[권우상 장편 실록소설] 일본이 탄생한 건국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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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장편 실록소설] 일본이 탄생한 건국비화
  • 권우상
  • 승인 2018.11.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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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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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백제는 나당연합군에 패망한 후에도 왕족 좌평 여자진(余自進 : 信), 귀실집사(鬼室集斯) 등 900여 명은 웅진성(雄津城)에서 군사를 모으고 최후로 항쟁을 하였으나 유주성(柔州城)이 함락되자 663년 다른 귀족지배층과 함께 배를 타고 왜지(倭地)에 건너와 근강국(近江國) 포생야(蒱生野)에서 정착하였다. 이때 당나라연합군에 패하자 곧바로 군사들과 함께 왜지(倭地)의 나라백제(奈良百濟)에 온 의자왕의 아들 부여 용(勇)은 상좌평(上佐平) 지속(持積)과 함께 이곳에 와 있었다. 왜지(倭地)의 혼슈(本州) 남부(南部)를 지배하고 있던 나라백제(奈良百濟)의 소아왕(蘇我王 : 總督格)은 부여 용(夫餘勇)에게 정치상황을 상세히 보고 하는 자리에서 나라백제(奈良百濟)에 와 있는 행실이 좋지 않은 백제 왕실가족인 양상(痒上)를 추방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부여 용(夫餘 勇)은 그대로 머물어 있도록 하라고 하면서 각 사찰, 박물관 정창원(正倉院) 등에 소장되어 있는 각종 백제의 유물 문화재가 잘 보관되어 있느냐고 묻자 나라백제(奈良百濟)의 소아왕(총독격 : 제후)은 잘 보관되어 있다고 대답했다.

이때 나라백제(奈良百濟)의 강역은 시고꾸(四國) 섬과 마주보는 혼슈(本州)의 凸처럼 튀어나온 지역인 나라현(奈良縣)이 중심이었다. 이 나라현(奈良縣)은 대화국(大和郡), 산시(山市), 나라시(奈良市), 천리시(天理市), 앵장시(櫻井市), 고시군(高市郡), 어소시(御所市), 오조시(五條市), 대화소전시(大和高田市), 북갈성군(北葛城郡) 등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다가 점점 그 영역을 관동평야(關東平野 : 지금의 東京)까지 확대해 가면서 촌락이나 산천명(山川名)에 백제군(百濟郡) 백제교(百濟橋) 고려촌(高麗村) 고려군(高麗郡) 백제산(百濟山) 고려정(高麗町) 고려미현(高麗彌縣) 호마(胡麻) 거마(巨摩) 구(駒) 소문(小門) 대문(大門) 등 백제의 한자를 사용하면서 백제의 문물을 이곳에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을 갖추었다.

나라백제(奈良百濟)의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소아왕(蘇我王)은 2년 후인 665년 3월에 의자왕 아들 부여용(夫餘勇)에게 왕권을 물러주었고 부여용은 나라백제(奈良百濟) 대신들의 추대로 천지천황(天智天皇)에 올랐다. 그리고 그해 9월 다이노사라라(大野讚良) 황녀(皇女)와 결혼했다. 다이노사라라(大野讚良) 황녀는 하내국(河內國) 사라라군(更荒郡)에 살던 신라계(新羅係) 지통천황(持統天皇)의 손녀인데 미모가 매우 아름다웠다.

670년 나라백제의 장군 갠지사부로(建支三郞)는 1만의 병력으로 가야국정벌에 나섰다. 가야국(伽倻國)은 한반도에서 뿐만 아니라 나라백제와 함께 일본열도에도 있었는데, 대우반도(大隅半島)의 녹록시(鹿屋市)와 근강지역(近江地域)의 문야(蚊野). 신농(信濃), 과야(科野) 지역에 있었고, 아기스다왕(秋津田王)이 다스리고 있었다. 나라백제군이 가야국 국경에 도착하자 가야국 아기스다왕은 친히 군사를 이끌고 방어전에 나섰다.

그러나 가야국의 병력은 4천으로 나라백제군의 병력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게다가 나라백제군은 대다수가 기마병이었다. 나라백제 장수 겐지사부로(建支三郞)가 이끄는 제1진 기마병이 가야군을 향해 달려 나갔고 다시 그 뒤를 이어 보병이 와! 하는 함성을 지르며 적진을 향해 달려 나갔다. 말발굽에서는 뽀얀 먼지가 구름처럼 일었다. 가야국 아기스다왕(秋津田王)도 기마병을 이끌고 나라백제군을 맞아 싸웠다.

전투가 시작되면서 양쪽 군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칼과 칼이 부딪치고 양쪽 진영의 군사들이 격돌하면서 군사들은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나라백제(奈良百濟)의 장수 겐지사부로(建支三郞)은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가야군을 향해 칼을 힘껏 내리쳤다. 군사의 피가 솟구치면서 장수들의 몸을 붉게 물들었다. 피차간 악귀와 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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