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장편 실록소설] 일본이 탄생한 건국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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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장편 실록소설] 일본이 탄생한 건국비화
  • 권우상
  • 승인 2018.11.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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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회

이 무렵 혼슈(本州)의 난파지역(難波地域)에는 화천국(和泉國), 섭율국(攝律國), 하내국(河內國), 대화국(大和國), 산성국(山城國) 등 다섯 소왕국(小王國)이 있었는데, 이들 왕국은 새로운 일본(日本)이 건국되었지만 독자적인 정치노선을 걷고 있었기에 천무천황(天武天皇)은 이들 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복속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자 대원진인(大原眞人), 판전가주(坂田加酒), 도근진인(島根眞人), 천마부의(天麻夫義) 등 장군에게 군사 1만 여명을 주어 이들 소왕국을 정벌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출정을 앞두고 소왕국(小王國) 대화(大和)에서 탈출해 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대원진인(大原眞人) 장군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원래 중국대륙에 있는 당(唐)나라 사람으로 백제가 신라와 당나라군과 싸울 때 백제군에게 포로가 되어 왜(倭)로 송치되었다가 다이와(大和)로 갔는데 일본과 다이와(大和)가 싸운다면 일본이 이길 것이 자명한터이라 일본군에게 죽거나 포로가 될 바에야 차라리 일본군이 되어 살고 싶어 탈출해 왔습니다.”

대원진인(大原眞人) 장군이 이름을 묻자 진소부(秦邵夫)라고 하였다. 대원진인(大原眞人) 장군은 다시 물었다.

“직업이 무엇이냐?”

“마술사입니다.”

“마술사?.”

“예.”

“그럼 너의 마술 솜씨를 한번 보여 다오.”

진소부(秦邵夫)는 마술을 하기 시작했다. 호주머니에서 형형색색의 공을 꺼내 들어 보이며 야앗! 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공을 여러 개 공중에 띄워 놓고 돌리는 농환(弄丸) 신기(妙技)를 펼쳐 보일 모양이다. 대원진인(大原眞人) 장군과 군사들은 호기심이 일었다. 여덟 개의 공이 정신없이 허공에서 돌아갔다. 무려 여덟 개의 공을 돌리는 묘기를 본 것은 처음이 었다. 과연 이 사람은 몇 개의 공을 돌릴 수 있을까 싶어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와!” 다시 한번 탄성이 터져 나왔다. 진소부(秦邵夫)는 손을 현란하게 돌리면서 16개의 공을 허공에 띄웠다. 대단한 솜씨를 지닌 마술사였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시 마술을 보일 모양인지 진소부(秦邵夫)는 만족한 웃음을 짓더니 이번에는 큰 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보란듯이 사람들 앞에 내밀었다. 날이 시퍼렇게 선 무시무시한 칼이었다. 능숙한 남자는 입에서 토해 내는 토화(吐火)나 농환(弄丸)은 물론 칼을 삼키는 탄도(呑刀), 신체의 일부를 절단했다가 붙이는 지혜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고 했다.

진소부(秦邵夫)가 얏! 하는 기합소리를 내며 칼을 내두르자 제법 굵은 몽둥이가 두동강으로 갈라졌다. 틀림없는 칼이었다. 진소부(秦邵夫)는 의기양양한 웃음을 날리며 칼을 입으로 가져갔다. 예상대로 탄토술(呑吐述)을 펼치는 순간이었다. 대원진원(大原眞人) 장군과 군사들은 숨을 죽이고 진소부(秦邵夫)를 지켜봤다. 진소부(秦邵夫)는 큰 칼을 손잡이만 남겨 놓고서 다 삼켜 버렸다. 이를 보는 대원진원(大原眞人) 장군과 군사들은 모두 하얗게 질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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