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환경 인형극 ‘데굴데굴 물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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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환경 인형극 ‘데굴데굴 물꼬마'
  • 김덕규 기자
  • 승인 2018.12.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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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환경교육 콘텐츠

인형극 시작에 앞서 배우가 아이들에게 말을 건다. 아이들은 씩씩하게 대답한다. 조금 늦게 입장한 아이들은 안내원의 인솔을 받으며 질서정연하게 자리에 앉는다. 뒷좌석에 앉은 어르신들은 한껏 기대에 들떠 박수를 친다. 영주시 도시재생사업으로 만들어진 빨강인형극장의 ‘데굴데굴 물꼬마’ 공연 현장이다.

지난 11월 3일부터 1일까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영주시가 비호감의 하수처리장을 호감 이미지로 스토리텔링한 어린이 환경 인형극 ‘데굴데굴 물꼬마’ 이야기가 20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하수처리장 모험에 나선 다섯 물꼬마의 모험이야기를 보기 위해 전국에 있는 지자체에서 견학이 이어지고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여기에 인근 안동, 예천, 봉화 지역의 학교나 가족단위 관람이 이어졌다.

지난 1일 마지막 공연에는 사전 예약을 못하고 손자·손녀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은 어르신들의 요청에 입석으로 입장시켰지만 다 들어가지 못해 돌아간 시민들도 많았다.

이번 인형극을 제작한 조재현 영주소백산예술촌 대표는 하수처리과정을 인형극으로 만들어 보급해 물이 정화되듯 사람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한 영주시 이동희 팀장의 열정에 응답했던 것이 동기가 되어 오늘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며 아무것도 없이 열정만으로 시작한 인형극이라 수없이 고민되고 고뇌 된 작업 과정을 거쳐 이번 공연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데굴데굴 물꼬마’은 영주시 하수처리장이 하수처리 과정을 혁신적으로 스토리텔링 했다는 점에서 국가적 관심을 받아 ‘2018년 환경부 환경문화예술보급사업’에 선정돼 어린이 인형극으로 재탄생했다.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물을 소중히 하는 인형극으로 물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백산 계곡에 있던 물꼬마들이 엄마를 찾아 큰 강으로 모험을 떠나 사람들 세상에서 오염이 되고, 하수처리장의 기능들인 다섯 대왕을 만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맑은 물이 되어 고향인 강으로 되돌아온다는 모험이야기다.

영주시는 ‘데굴데굴 물꼬마’가 환경이라는 대 주제와 지역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2019년 환경문화예술보급사업을 신청해 앵콜 공연은 물론 전국 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재현 대표는 “짧은 시간 안에 인형극을 제작해야 해서 공연을 홍보하는 시간도 부족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많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찾아와 20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며 “좋은 아동극은 교육이 담긴 선물 상자다. 빨강인형극장이 항상 아이들이 넘치는 효율적인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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