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문병원 편법운영 철저히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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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문병원 편법운영 철저히 조사하라
  • 포항일보
  • 승인 2019.03.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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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병원은 부인과 질환을 전문으로 진찰하고 치료하는 병원을 지칭한다. 여성들의 활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라 여성병원의 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으로 각종 혜택이 주어지자 한 달에 150건 이상의 출산을 기록한 여성 전문 병원과 조산원도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난임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불임, 난임을 치료하는 전문적인 여성병원이 증가 추세에 있다. 더구나 한의원도 가세하고 있다. 수요에는 언제나 공급이 수반되듯이 향후에도 여성병원은 점차적으로 늘어 날 것으로 예성된다. 그런데 포항의 한 여성전문병원의 편법운영 의혹이 도마 위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병원은 포항시 북구 죽도동 소재 A모 여성전문병원이다. 이 병원은 편법을 동원해 운영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포항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A 모병원은 2017년 10월경 해당 병원을 증축함에 있어 건축법상 조경 면적은 연면적 2,000제곱미터 이상인 경우 대지면적의 15%에 해당하는 조경면적을 조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악용하여 다른 용도를 편법 운용하는 가하면 식재 또한 대부분 고사된 상태로 방치되어 주위 미관은 물론 입원 환자들의 쾌적한 진료환경 조성에도 많은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전문병원으로서 여성부인과는 물론 특히 출산과 관련한 산모 및 신생아들의 건강상태를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산후병동으로서의 제 역할을 도외시 한 체, 편법을 동원하여 별도의 별관에서 산후조리원을 운영함으로 인해 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산후조리원은 산후병동(입원실)과 달리 신생아를 출산한 산모가 몸을 편안하게 조리하는 곳이다. 그래서 다중이용시설에 준하는 매우 까다로운 시설조건을 갖추어야 운영이 가능하다. 우선 산모가 이동하기 용이한 동선이 확보돼야 함은 물론 스프링클러, 소화기, 방염시설, 일조, 채광, 환기 등 소방과 안전시설이 완벽히 갖춰져야 한다. 물론 제반시설을 갖추자면 많은 인력과 시간과 막대한 시설자금이 소요될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시설들을 무시하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편법이나 탈법으로 영리 추구에 혈안이 된다면 여론으로부터 모진 질타와 외면을 당 함은 물론 입원 환자들의 발길마저 끊어지게 될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되자 해당 병원의 한 관계자는 이런 사실을 일정부분 인정하면서도 병원사정상 추후 시설보완을 하겠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가관인 것은 해당 관계기관인 경북도와 포항시의 관계자들도 어정쩡한 태도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 병원을 감시 감독해야 할 보건소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 지도 궁금하다. 이는 해당 공무원의 복지부동과 복무기강해이를 반증해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포항의 대표적 여성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포항시민들에게 석고대죄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철저한 자기 반성의 태도를 보여 오로지 돈을 벌겠다는 지극히 천민적인 상술에 얽매이지 말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인술에 집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또한 보건소 등 해당 관계부처는 철저한 검증으로 또 다른 의혹이 증폭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에 문제가 된 여성병원에 대해 수사당국에서는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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