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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노사 '법인분할' 두고 장외 여론전 치열
  • 이은우 기자
  • 승인 2019.05.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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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을 두고 노사가 쳠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유리한 여론을 등에 업기 위한 노사간의 장외 선전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중은 16일 오전 본사가 위치한 울산 동구 지역에 배포한 홍보물을 통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울산시민과 동구 주민, 그리고 회사가 함께 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그 첫 관문이 법인분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회사가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국가적인 과제인 조선산업 회복을 위해 법인분할은 반드시 필요한 시대적 소임"이라며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31일 주주총회에서 법인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 2개 회사로 분리된다.

기존 현대중공업 보유 주식 100%를 승계한 한국조선해양 주식과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기업을 결합한다.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서울에 본사를 둔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관리와 투자, 엔지니어링 등을 전담한다.

울산에 본사를 둔 신설 현대중공업은 기존 생산시설과 자재 등 자산 13조2000억원과 부채 7조1000억원을 승계한다.

하지만 부채 대부분은 선박 제작 금융 등 목적으로 조달한 차입금이나 자재구입비 등 외상 매입금, 선수금 등 공사계약 등 모두 선박 건조와 연관된 것으로 노조측이 주장하는 악성 부채와는 거리가 멀다.

사측은 "분할 이후 신설 현대중공업 부채비율은 110% 정도로 가장 호황기던 2006∼2008년 250∼300%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또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이 승계한 부채에 대한 연대 변제 책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분할 이후에도 가장 중요한 생산을 비롯해 영업, 설계 등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이 강화되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오후 1시부터 법인분할 저지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오후 5시30분 열리는 '법인분할 저지,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울산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시민들의 동참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노조는 동구 주민들에게 "사측이 현대중공업 보다 더 많은 자산을 가져가고 부채는 5%만 승계한 한국조선해양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밝히지 않는 꼼수 유인물로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울산 시민을 농락하는 거짓 홍보물 배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법인분할과 본사 서울 이전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울산 시민 82%가 압도적 반대 의사를 표명해 울산 시민들도 노동자와 한마음"이라며 "법인분할로 주민들을 배신한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정천석 동구청장 등은 지역 자치단체와 상인연합회 등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법인분할 이후 현대중공업 본사가 이전하면 지역경제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촉구해 노조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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