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귀농드림타운 택호지정 및 문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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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귀농드림타운 택호지정 및 문패 설치
  • 김덕규 기자
  • 승인 2019.05.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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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 고향이 인천 서구 청라 지역이라 청라댁이라고 택호를 받았는데 낯선 영주가 고향 같고 더 정겨운 것 같아 좋아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택호로 불리는 것이 싫지 않아 듣는 이도, 불러주는 이도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22일 영주시는 소백산귀농드림타운 입교생들이 사라져가는 옛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이웃 간의 정을 돈독히 하기 위해 각 세대별 희망 택호를 정해 문패로 제작해 집집마다 부착했다.

택호(宅號)란 남녀가 결혼을 해 가정을 이루게 되면 남자 아내 친정의 동리명 또는 아내의 성씨를 따거나 벼슬의 명칭 또는 호를 붙여 부르는 것으로 이는 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존중하는 경명사상(敬名思想)에서 비롯됐다. 현재는 도시화로 인해 이웃간의 교류가 사라지다 보니 덩달아 함께 사라져 가고 있는 풍습 중에 하나다.

소백산귀농드림타운 입교생들은 “세대별로 출신지 및 특색 있는 택호를 정해 부르니 재밌는 경험이었고 OO씨, OO아빠 이렇게 부르는 것 보다 평촌댁, 무섬댁 등과 같이 택호를 쓰니 친근하고 정겨운 느낌이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재필 농정과수과장은 “오늘날 택호에 대한 사용도가 낮아지고 있고 상징성도 희미해지고 있어 아쉽다며 택호사용을 통해 소백산귀농드림타운 입교생들이 농촌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옛 농촌생활에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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