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성류굴 ‘진흥왕’ 관련 국보급 명문 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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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성류굴 ‘진흥왕’ 관련 국보급 명문 판독
  • 김선희 기자
  • 승인 2019.05.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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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은 최근 울진 성류굴 내부 제8광장에서 발견되어 보고된 다수의 신라시대 명문 중 진흥왕이 560년 6월에 성류굴을 다녀간 기록을 확인하였다. 신라 제24대 진흥왕은 북한산, 마운령과 황초령에 순수비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경진년, 즉 560년 6월에 진흥왕이 이곳 울진 성류굴에 행차하여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진흥왕의 이동에는 선박이 활용되었고, 행차에는 50인이 보좌하였으며, 행차와 관련하여 동굴 내부를 잇는 잔교가 설치되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사실은 '삼국사기'를 비롯하여 기존 문헌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신라사를 새롭게 구성하고 울진 성류굴의 역사적 위상을 밝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심현용 박사는 “향후 울진지역에서 진흥왕 순수비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울진 성류굴의 신라 명문들은 울주 천전리 각석 버금가는 신라 금석문의 보고로 한권의 역사책이 새로 발견된 것과 같은 충격적인 사료”라고 그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러므로 명문을 통해 울진 성류굴은 신라 화랑뿐만 아니라 진흥왕까지 다녀갈 정도로 유명하고 신성한 명승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화랑 수련장소로 여겨졌음을 알 수 있다.

전찬걸 군수는 “진흥왕이 560년 울진 성류굴을 다녀갔다는 명문이, 1988년 울진 봉평리 신라비의 발견을 이어 다시 한 번 더 신라사 연구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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