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第七의 王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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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第七의 王國
  • 권우상
  • 승인 2019.06.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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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신종(神宗)은 왕위에 오르자 곧 이름을 탁(晫)으로 개명했다. 그의 초명인 민(旼)이 금나라 왕의이름과 같다 하여 바꾼 것이다. 바꾼 이유는 이렇다.

신종(神宗)는 왕위에 오르기 전 꿈을 꾸었는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이름을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소이다”

하자 왕은

“어떤 이름이 좋소이까?”

“천탁으로 바꾸시오”

이러한 꿈을 꾼 후 신종(神宗)은 왕위에 올랐다. 신종(神宗)은 여러 대신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짐의 이름을 바꾸고자 하오니 경들은 좋은 이름을 지어 바치도록 하시오”

그러자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참지정사 최당이 말했다.

“폐하! 신 최당이 아뢰옵니다”

“어서 말해보시오?”

“탁(晫) 자가 좋을 듯 하옵니다”

“탁이라 하였소?”

"그러하옵니다”

“그것 참 이상하구만...탁이라...”

“폐하! 탁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옵니까?”

최당의 말에 신종(神宗)은

“아니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짐이 왕위에 오르기 전 꿈을 꾸었는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천탁으로 개명을 하라고 했소이다. 그런데 지금 참지정사가 말한 탁 자와 같지를 않소이까? 참으로 기의한 일이오. 이제부터 짐의 이름을 탁이라 할 것이니 경들은 그리 아시오”

하였다. 최당(崔當)은

“하오나 폐하!”

“말씀해 보시오”

“폐하의 이름을 탁이라 하신다면 탁자 성을 가진 사람들은 어찌 하옵니까?”

“그것도 그렇구만...”

하고는 신종(神宗)은 잠시 생각하다가

“탁자 성을 가진 사람은 이제부터 외가 성을 따르도록 하시오. 그리고 만약 본가와 외가의 성이 같으면 외조모나 친조모의 성을 따르도록 하시오”

하였다.

신종(神宗)은 조정의 관료들을 새로운 인물로 교체하여 임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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