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第七의 王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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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第七의 王國
  • 권우상
  • 승인 2019.07.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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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그러니 아이 아버지가 가만히 있겠느냐? 생사람 죽였다고 덤벼들었을 것이다. 두 사람은 옥신각신하다가 마침 기둥에 걸린 낫을 보고 네가 그 낫으로 이 집 주인의 목을 찔렀지. 주인이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것을 보자 겁이 나서 고양이도 그 낫으로 죽였다. 그리고 도망치려는데 하늘이 네 죄를 미워하셨는지, 독사 한 마리가 나타나서 너에게 덤벼들었다. 너는 그 독사도 낫으로 목을 잘랐다....

.....그 때 밖에서 이 집 노파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너는 허둥지둥 숨는다는 것이 이 퇴비더미 속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렇지 않느냐?”

그리고 최충헌(崔忠獻)은 수하 장졸들에게 소리렸다.

이 극악무도한 놈을 잡아 묶어라

예잇

장졸들은 달려들어 침쟁이를 꽁꽁 묶었다.

억울합니다. 천지신명께 맹세하고 제가 죽이지 않았습니다

네가 죽이지 않았다고?”

최충헌은 비꼬는 눈초리로 침쟁이를 노려 보았다.

죄인이 네가 아니면 따로 있을 것이 아니냐? 그 죄인을 대라!”

그러자 침쟁이는 고개를 푹 떨구었다.

죄인은 없습니다. 누구의 죄도 아닙니다

무슨 소리를 하느냐? 죽인 사람이 없이 어찌 사람이 둘이나 죽어 넘어졌느냐?”

곧이 듣지 않으실는지 모르지만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십시오. 대감 나으리

침쟁이는 애걸복걸했다. 최충헌은 이놈이 법이 무서우니까 발뺌을 하는구나 싶어서 더 듣지 않고 수하 장졸들에게
이놈을 관가로 끌고 가라!”

하였다. 장졸들이 달려들어 끌고 갈려고 하자 최충헌(崔忠獻)

잠시 멈추거라

하였다. 열 사람의 도적을 놓칠지언정 한 사람의 억울한 죄인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놈의 소행이 틀림없겠지만 어디 말이나 들어보자고 생각한 최충헌은 침쟁이를 향해 호통쳤다.

어디 네 말을 들어보자. 그렇지만 거짓말을 했다가는 벌이 한층 더 무거워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믿으시고 안 믿으시고는 대감 나으리께서 생각하시기에 달렸습니다. 그렇지만 제 말은 천지신명께 맹세하고 참말로 드리는 것입니다

침쟁이가 더듬더듬 이야기 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침쟁이가 마침 이 집 앞을 지날 때였다. 갑자기 집안에서 자지러지게 어린애 우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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