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第七의 王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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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第七의 王國
  • 권우상
  • 승인 2019.08.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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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1264년에는 원나라로부터 왕의 친조 요구가 있자 그해 8월에 김준의 동의를 얻어 연도(북경)로 떠났다. 김준의 동의를 얻는 것은 그가 실권자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9월에 연도(북경)에 도착하여 10월까지 머물다가 귀국하였다.

원종(元宗)의 친조 이후 원나라의 고려에 대한 경계심도 한층 완화되었다. 하지만 원나라에 머물고 있던 홍다구, 조이 등의 고려인들이 고려가 왜국(일본)과 손을 잡고 원나라에 대항하려 한다고 거짓으로 참소하는 바람에 다시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하였다.

이 무렵 원나라는 왜국(일본)이 자신들에게 사신을 보내지 않는다고 책망하고 고려가 왜국(일본)을 설득할 것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왜국(일본)은 원나라에 조공할 것을 거부하였다.

이 때문에 원(元)나라 조정에서는 왜국(일본)을 정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이런 시점에서 홍다구, 조이 등이 고려가 왜국(일본)과 내통하여 원나라에 대항하려 한다고 허위로 무고(誣告)하였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元)나라는 1268년 고려(高麗)에 송(宋)나라 정벌을 위한 지원군을 요청하였다. 군사지원을 요청받은 고려 조정에서는 매우 난감해 하였으나 거부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결국 조정에서는 지원군 요청에 응하기로 결정하고 병력수를 원나라와 협의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이때 원나라는 김준 부자 및 아우 김충으로 하여금 원병을 이끌고 연도(북경)로 올 것을 요구하였는데, 김준은 몽고에 가면 권좌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생각에 원나라 사신을 살해하고 섬으로 들어가 항전할 생각을 품었다. 이 같은 김준의 속셈을 알아차린 원종(元宗)은 김준의 그 같은 의견에 반대했다.

원종(元宗)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원나라 사신을 죽이지 못한 김준이 고민에 빠진 것을 안 장군 차송우는 김준을 찾아가

“왕을 폐립하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하고 원종(元宗)을 폐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자 김준도 원종을 폐립시킬 생각으로 도병마녹사 엄수안을 자신의 아우에게 보내 동의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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