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승격 70주년 - 지방자치25주년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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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승격 70주년 - 지방자치25주년 즈음하여
  • 포항일보
  • 승인 2019.09.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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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이라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포스코다. 포스코의 전신인 종합제철은 1968년 6월 15일 설립되었다. 당시 박태준 회장은 포항제철은 ‘선조들의 피의 대가인 대일 청구권 자금’으로 설립됐다“고 언급했다. 1976년 당시 경제기획원이 작성한 ‘청구권 자금 사용백서’에 따르면 1965년 한일협정 타결 이후 포항제철에 들어간 청구권 자금은 모두 1억1948만 달러였다. 일제 강점기 피해자들을 대신해 한국 정부가 받은 총 5억 달러의 돈 가운데 단일 사업으로 가장 많은 액수가 투입됐다. 포항제철은 그 ‘씨앗돈’을 토대로 2009년에 연 매출 30조원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철강 산업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로(용광로) 업체가 된 포항종합제철은 2000년 민영화 된 뒤 2002년 회사명을 ‘포스코(POSCO)’로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 비춰 봤을 때 포스코에게는 국내 어느 기업보다 ‘높은 사회적 책임’이 요구된다 할 수 있다. 포항은 포스코를 필두로 철강중심 산업구조로 연구, 기업의 신산업 생태계 조성, 바이오신산업, 신소재, 해양로봇트 등과 함께 발전하였고, 강소형 연구개발 특구지정, 포항벨리 구축 등 기업유치기반을 마련하게 되면서 포항융기술산업지구, 영일만 4산단 조성, 블루벨리 국가산업단지 조성, 북방경제선로 영일만항 국제여객 부두가 잇따라 완성되는 등 명실공히 철강을 비롯하여 해양, 수산, 물류 등 복합도시로 급성장했다. 포항은 시승격 70주년을 맞이하여 ‘방문의 해 선포, ’포항 12경’ 재선정 등을 통한 포항의 재발견, 2019년은 포항시가 시로 승격한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1949년 시(市)로 승격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변화와 급성장을 해 왔다. 포항시는 지난해 ‘70인 시민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기획에서 실행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 승격 7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해 왔다. 7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포항은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꿈꾸면서 과거 1914년의 연일읍 북면과 흥해읍 동산면 남쪽 일부를 합병해 독립된 행정영역인 포항면으로 출발했으며, 1931년 어항으로 성장해 포항읍으로 1949년 8월 15일 포항시로 승격되었고, 1968년 포항제철 설립 이후 세계적 철강도시로 혁신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또한 1995년 영일군과 포항시를 통합 인구 51만의 화려한 지방자치시대의 서막을 열고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로 오늘까지 성장과 발전을 지속해 오고 있다. 포항시는 204㎞에 달하는 해안선을 비롯한 보현산, 운제산 등 천혜의 자연조건과 대한민국 산업화의 원동력이 되어 명실상부 경북 제1의 도시이며 동해안 최대 도시로 발전을 거듭하며 지속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로 착실하게 도약하고 있다. 특히 2009년 동해안 최남단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의 개항 이후 2020년 국제여객부두 완공과 인입철도 연결과 환동해 물류중심이자 북방교류의 핵심도시로 비상하는 원대한 꿈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포항시는 「70년을 넘어 미래 100년을 향해 질주하는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포항시 승격 70년 기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70년 기념사업은 지금까지 관이 주도해 오던 굴레를 벗고 각종 행사 및 사업에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내실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시민위원회를 구성하여,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하게 된다. 시승격 70년과 지방자치실현25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향후 거대한 포항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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