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여성 인물 많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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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여성 인물 많이 나오길
  • 포항일보
  • 승인 2020.01.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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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국 이후 첫 여성 인물로는 故박순천 여사와 김활란 여사를 들 수 있다. 박순천 여사는 이승만 정부시절 5선 국회의원으로 야당인 민주당 총재를 지낸 한국 여성정치인 1호이다. 교사로 재직하던 1919년 3·1운동에 참가하는 등 독립운동을 하였으며 1945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하지만 1940년 이후 친일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활란 여사는 여성운동가, 교육자, 최초의 여자 박사, 신앙인, 외교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그녀는 “이 땅에 완전한 남녀평등이 실현되는 날까지 기필코 이화를 여자대학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남녀평등 사회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그녀가 지금도 많은 여성들로부터 살아있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는 이유는 누구보다도 여성의 권익 신장에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빈촌에 집 한 채를 얻어 하숙을 치기 시작했고, 이때 김활란은 이화학당에 입학하게 되면서 이화와 첫 인연을 맺은 후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우리나라 여성인구는 지난 해 기준 2,531만 5천명이다. 이는 2,530만 3천명인 남성 인구보다 1만2천명 더 많은 것으로 사상 처음 여성인구가 남성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윌 양성평등주간 부대행사 중 양산 YWCA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양성평등을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에서 가사분담을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하지만 부부의 가사 분담률 조사 결과에서는 * 남성은 31뿐 * 여성은 2시간으로 나타나 여성이 더 많은 시간을 가사노동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맞벌이 가정의 경우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부부는 전체의 19.7%에 불과해 아내가 전담하는 경우가 22.8%나 됐다. 이는 여성이 직장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남성과 비슷했지만 가정생활에서는 남성보다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된 것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 결혼 후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퇴사로 경력 단절이 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준 기혼여성의 21%가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일을 그만뒀다. 이렇게 경력 단절 여성이 되면 향후 재취업에 성공하기까지 평균 7년 정도 걸린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재취업시 평균 40만원 넘게 월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교육 등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원칙적으로 금지된 여성의 결혼 나이를 묻는가 하면 막상 취업을 해도 업무와 무관한 일로 차별을 두거나 모욕적인 발언을 듣는다고 호소하며 여성상담소에 찾아오는 여성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양성평등 시대로 가자면 무엇보다도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서 독일의 메르켈 총리,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사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수전 보이치키 유튜브 최고경영자 등 이들은 수 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여 성공한 여성들이다. 성공이란 열매처럼 쉽게 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올해 4월 총선에는 포항에서도 ‘리더’가 되는 여성 인물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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