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다라국의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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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다라국의 후예들
  • 권우상
  • 승인 2020.07.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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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특히 일본의 관료 명칭은 백제지배층들이 새로 만들어 다듬었고, 주요 관직은 천황(天皇) 밑에 고위 서열순으로 백관(百官) - 백료(百療) - 군경(郡卿) - 공경(公卿) - 대신(大臣) - 대련(大連) - 대부(大夫) - 장군(將軍) - 국조(國造) - 국사(國司) - 군사(郡司) - 현주(縣主) 그리고 북해도에 이르는 일본열도(日本列島) 전역에 지방행정구역으로써 인구 숫자를 3등분으로 나누어 국(國) - 군(郡) - 현(縣)이 설치되었다. 또한 다라국과 백제가 모두 신라의 침공에 망했기 때문에 신라의 침공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전국의 군(郡)과 현(縣)에 군대를 거느리고 전투를 할 수 있는 군권을 가진 대장격(大將格)인 군령사(軍令司)를 두었는데 대장군(大將軍) 아래에 부장(部將)을 두고, 부장 아래에는 조장(助長)을 두었다.

이 무렵 혼슈(本州)의 난파지역(難波地域)에는 화천국(和泉國), 섭율국(攝律國), 하내국(河內國), 대화국(大和國), 산성국(山城國) 등 다섯 소왕국(小王國)이 있었는데, 이들 왕국은 새로운 일본이 건국되었지만 독자적인 정치노선을 걷고 있었기에 천무천황은 이들 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복속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자 대원진인(大原眞人), 판전가주(坂田加酒), 도근진인(島根眞人), 천마부의(天麻夫義) 등 장군에게 군사 1만 여명을 주어 이들 소왕국을 정벌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출정을 앞두고 소왕국 대화(大和)에서 탈출해 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대원진인(大原眞人) 장군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원래 당(唐)나라 사람으로 백제가 신라와 당나라군과 싸울 때 백제군에게 포로가 되어 왜(倭)로 송치되었다가 다이와(大和)로 갔는데 일본과 다이와(大和)가 싸운다면 일본이 이길 것이 자명한터이라 일본군에게 죽거나 포로가 될 바에야 차라리 일본군이 되어 살고 싶어 탈출해 왔습니다.”

대원진인(大原眞人) 장군이 이름을 묻자 진소부(秦邵夫)라고 하였다. 대원진인(大原眞人) 장군은 다시 물었다.

“직업이 무엇이냐?”

“마술사입니다.”

“마술사?.”

“예.”

“그럼 너의 마술 솜씨를 한번 보여 다오.”

진소부(秦邵夫)는 마술을 하기 시작했다. 호주머니에서 형형색색의 공을 꺼내 들어 보이며 야앗! 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공을 여러 개 공중에 띄워 놓고 돌리는 농환(弄丸) 신기(妙技)를 펼쳐 보일 모양이다. 대원진인(大原眞人) 장군과 군사들은 호기심이 일었다. 여덟 개의 공이 정신없이 허공에서 돌아갔다. 무려 여덟 개의 공을 돌리는 묘기를 본 것은 처음이 었다. 과연 이 사람은 몇 개의 공을 돌릴 수 있을까 싶어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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