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주택정비사업 - ‘32년 숙원’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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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주택정비사업 - ‘32년 숙원’ 청사진
  • 포항일보
  • 승인 2020.08.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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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연일읍 소재 Y비취타운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주택정비사업이 드디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30년이 넘은 이 아파트는 이미 몇 번이나 주택정비사업 이야기가 오갔다. 취재한 바에 따르면 건물 노후화로 지진에 취약 할 뿐만 아니라 벽 안팎은 크고 작은 금들로 인해 빗물이 새어드는 일이 다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일러 관도 제 기능을 못 하는 가구가 상당수라 매일 사용하는 것조차 어려워 가스레인지로 수돗물을 끓여 사용하는 때도 있었다. 수압도 다른 아파트에 비해 현저히 약하거나 수도관이 부식돼 생활에 불편을 겪는 등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대 당 매월 수도요금은 주위 아파트들보다 톤당 500원 이상 더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라 사정을 아는 주민들의 불만 목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타 아파트에서도 주된 갈등 원인이 되는 층간 소음 역시 극에 달해 주민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이에 해당 Y비취타운2차 입주민들은 주택정비사업의 시급성, 절박함에 공감대를 이뤄 아파트 재건 사업추진에 이르게 됐다. Y비취타운은 정비사업이 진행될 시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어린이집부터 시작해 초, 중, 고 학군이 자리 잡고 있어 탄탄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 주민복지회관과 최근에 완공된 도서관, 공원 등 문화, 휴게 시설이 완벽히 갖춰져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포항시 남구 내 여러 기업, 공장들과도 가까워 교통 개선 여지도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주택정비사업의 청사진이 보이고 있지만, 추진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정부와 포항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번 사업의 결정적 열쇠가 될 것이라고 한다. 주민들의 열망을 모아 사업을 진행한다 한들 행정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으면 자연스레 사업이 지연되며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지금 본 사업이 추진된다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주택정비사업이 진행되면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고 이는 곧 소비 진작 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것이다.

관련 기업들의 방문이 잦아지며 연일읍에 제2, 제3의 주택정비사업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남구에는 Y비취타운 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아파트들이 즐비해 선례를 남긴다면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본 주택정비사업이 지역의 대표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해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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