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문 대통령에 ‘지진대책, 공항이전’ 건의

지역갈등방지와 조속한 이전부지 결정 촉구

2019-03-22     이성관 기자

이철우지사는 22일 제47차 세계물의 날을 맞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으며 이철우 지사는 경북의 산적한 주요 현안사항을 정부에 가감없이 전달했다.

우선 지난 20일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이 발표한 지열발전소의 지진촉발과 관련사항을 언급하며 “지진으로 인한 물질적․정신적인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도시브랜드 손상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 기업이탈, 인구감소 등 지진피해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면서

“지진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피해구제와 생활과 심리안정을 위해 포항지진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여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범정부차원의 대책기구 구성과 흥해 특별도시재생지역에 도시재건 수준의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단지 노후화와 지역기업의 이탈로 일자리 감소와 지역경제 전반의 침체를 겪고 있는 구미산업의 회생을 위하여 분양가 인하, 임대산업용지 공급확대, 입주업종 확대 등 구미 5공단 활성화 대책을 통해 지역이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아울러, 지역의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이전에 대한 건의도 이어나갔다. 최종이전부지 선정을 두고 1년간 끌어온 국방부와 이전사업비 문제가 협의점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를 두며, 향후 최종 이전부지가 하루 빨리 선정되어 통합신공항 이전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관계자와 권영진 대구시장, 학계와 민간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란 주제로 기념행사가 진행되었다.

물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꼽히는 경북은 낙동강 등 6개 국가하천과 안동댐 등 11개 댐의 풍부한 수자원, 백두대간과 동해 청정 수자원, 울릉도 지역의 용천수 등 풍부하고 다양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 등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도레이케미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수처리 핵심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는 멤브레인 제조업체 대부분이 경북에 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경북도는 상하수도 등 공공부문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물산업 선도기업 육성 등 건강한 물환경 조성을 위하여 물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