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나서

2020-05-15     신민규 기자
청량

울산시가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기간’으로 정하고 본격 대응체제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한 자체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기상상황에 따라 평시와 사전대비단계, 비상 1~ 3단계까지 총 5단계로 비상근무 편성해 24시간 빈틈없는 상황관리체계를 구축했다.

계획에 따르면 사전 대비 단계에서는 지난 2018년 12월 설치한 홍수재해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 기상정보 및 하천별 수위변동과 피해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한 과학적인 재난정보를 재난관련 부서 및 시민들에게 신속 전파해 취약시설 점검, 위험지역 출입통제 및 사전대피 등 피해예방에 나선다.

또한 울산시는 재난취약지구에 대한 실태점검에도 박차를 가한다.

인명피해예방을 최우선으로 산사태, 급류, 침수 등에 의한 인명피해우려지구 85개소에 대해 지난 3월 일제점검을 실시했다.

공무원과 이·통장 및 자율방재단을 복수 현장관리관으로 지정하여 주기적인 현장 감시활동을 통해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해 나간다.

재난예방 시설인 배수펌프장 24개소와 태화강변 나들문 5개소에 대해서도 비상발전기 시운전과 전기·기계시설 등 기기 이상 유무, 가동 매뉴얼 숙지 여부 등을 점검했으며 코로나19 대처로 늦추어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26개소에 대한 특별점검도 이달 중 실시한다.

울산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울주군 언양 반천지구, 중구 태화우정지구 침수로 큰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침수피해 예방을 중점 추진한다.

이에 앞서 저지대 내수불량으로 인한 상습침수지역인 울주군 청량 화창마을에 대하여 마을 내 유입되는 빗물을 두왕천으로 방류시키기 위해 유수지 2개소와 배수펌프장 2개소를 지난해 설치 완료했다.

매년 반복적으로 침수되는 북구 상방지하차도 구간도 역류방지 자동수문과 유수지, 배수펌프를 지난해 12월에 설치 완료해 우기 시 상습적으로 발생하던 교통 불편을 해소했다.

울산시는 올해 단기간 집중호우 시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차도 등 39개소 도로구간에 대해 현장담당관을 지정하고 경찰서와 사전 협조체계로 차량통제 시기, 절차, 방법 등을 구체화했다.

하천둔치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둔치주차장 21개소에 대해서도 예비특보 때부터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주차장 내 잔류차량에 대한 강제견인 규정이 지난해 10월 법제화 돼 견인절차와 방법 등을 명확히 하고 7개 견인업체와 협약 체결해 상시 긴급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속한 차량대피를 위해 인근 지역 26개소에 총 4,979면의 임시주차장을 확보해 침수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