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연안, 비브리오패혈증균 주의 당부

해‧하수 중 비브리오균 첫 분리, 어패류 관리‧조리 등 주의 당부

2020-08-04     이성관 기자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0일 포항 형산강에서 올여름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다고 밝히며, 어패류 익혀 먹기와 위생적 조리하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 주의 등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한 환자 발생에 각별한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연구원에서는 올 2월부터 11월까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4개 시‧군 15개 지점의 해수, 기수 및 하수를 대상으로 ‘동해연안 해‧하수 중의 비브리오균 분포조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조사항목은 장염비브리오 3종과 기타 병원성 비브리오균 및 환경인자이다.

비브리오균에 의한 감염증 중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거나, 또는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주로 감염되며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 중독자, 면역결핍환자 등의 고위험군이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증상으로는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있고, 발열 후 24시간 이내에 주로 하지에서 발진, 부종으로 시작해 물집이 생기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악화하며 사람 간 직접 전파되지는 않는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며, 접촉 시 노출 부위를 충분히 수돗물로 씻어주어야 한다. 특히,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 저장하고, 85℃ 이상 가열 처리하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충분히 씻은 후 섭취하며,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한다.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을 위해 자체 감시망 운영을 더욱 강화해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