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대장정 마무리

전국 23개 고등학교 팀 참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숨통

2020-09-14     박영애 기자

경주에서 지난 2일부터 펼쳐진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지난 13일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 매탄고와 경기 YGFCU18 간 결승전을 끝으로 1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으며 스포츠 명품도시 경주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최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지난 2일 알천 축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 뒤 결승전까지 고등학교 23개 팀이 총 37경기의 열전을 치렀다.

경기 매탄고가 이번 대회 돌풍의 팀인 경기 YGFCU18팀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최우수선수상 역시 우승팀 매탄고의 천세윤 선수가 영예를 안았다.

경주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에 대비해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구장당 출입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했다. 구장 출입 시에는 발열 검사,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경기 외 일체 부대 행사를 금지했다.

그리고 모든 선수단은 경기 일정 종료되면 익일 오전까지 철수토록 하고 대회 관계자를 제외한 학부모, 스카우트 등 외부인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기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또한,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줬으며, 특히 고교 팀 지도자들과 관계자들은 대입을 앞둔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장소를 찾지 못해 피해를 볼 수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 경주시에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역과 지역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가 됐으면 한다”며, “우리 시의 훌륭한 축구 인프라와 더불어 불편함과 불안감을 감수하고 이해해 주신 경주시민의 포용력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