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장편소설] 산사(山寺)에 눈이 내리네
상태바
[권우상 명작 장편소설] 산사(山寺)에 눈이 내리네
  • 권우상
  • 승인 2018.03.08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56회

이번에는 자유곡으로 이어졌습니다. 곡은 <네앞 클로버>입니다

샛길에 혼자서 돌아오는 길
책보자기 내던지고
샛길에 혼자서 돌아오는 길
책보자기 내던지고
풀밭에 앉아 네잎 클로버 막 찾았었지
영희는 얼굴 예쁜 아이였지만
도중에 전학 전학 가버려
네잎 클로버 못 전하고 헤어졌었지
안타까운 이사여 네잎 클로버
안타까운 이사여 네잎 클로버
영희에게 주려고 막 찾았었지
영희에게 주려고 막 찾았었지

다시 자유곡으로 <하얀 찔레꽃>이 이어졌습니다.

푸른 보리밭 장다리 핀 들길 나들이 가던 날에
할머니께서 따주신 찔레순 처음 먹어 보았어요
뻐꾸기 노래 맞추어 춤추며 여름이 찾아오던 날
찔레꽃 찔레꽃 새하얗게 활짝 피어났어요
하얀 저고리 하얀 머리 할머니 찔레꽃 닮았어요
가시덩굴 가지에서 피는 눈부신 꽃이지요

다시 접속곡으로 <고사리 꺽자>가 이어졌습니다.

고사리 대사리 끊자 나무대사리 끊자
유자꽁꽁 재미나 넘-자 - 아장아장 벌이여
끊자 끊-자 고사리 대사리 끊자
앞동산 고사리 끊-어다-가 우리 아빠 반찬하게.

다시 접속곡으로 <떡노래>가 이어졌습니다.

떡- 떡떼기야 떡 - 떡떼기야
산중 사람은 칡가래떡 - 해변 사람은 갈 파래떡
떡 - 떡떼기야 떡 - 떡떼기야
강가 사람은 강낭이떡 - 요내요기는 고구마
떡 - 떡때 배떡 경상도 골미떡
조청간에다 띄워놓고 -요 내목으로 홀다당

다시 접속곡으로 <모두 모두 자란다>가 이어졌습니다.

산산산 산-에-서 나무들이 자라고
들들들 들-에-서 곡식들이 자란다
조롱조롱 가-지에 과일들이 자란다
졸졸졸 비맞고 잘도 자란다
모두 모두 자란다 시시때때 자란다
모두 모두 자란다 우리나라 자란다
맴맴맴 송-아-지 풀밭에서 자라고
꿀꿀꿀 꿀-돼-지 우리에서 자란다
새근새근 아-기는 엄마품에 자란다
쫄쫄쫄 젖먹고 잘도 자란다

이렇게 해서 10곡의 연주가 모두 끝나자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다음 참가자의 연주가 시작됐고 그 다음 또 참가자의 연주가 진행됐습니다. 피아노 경연대회는 끝났습니다. 사회자는 심사결과를 발표한다면서 심사위원들과 귀속말로 무언가 주고 받으면서 봉투를 건네 받았습니다. 사회자는 마이크 앞에서 말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