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위기가정 신속 지원으로 자립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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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위기가정 신속 지원으로 자립 도와
  • 최정석 기자
  • 승인 2018.03.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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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은 복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관내 위기가정을 ‘사례관리가구’로 선정,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서비스 제공으로 위기상황 해소는 물론 탈빈곤 및 자립에 초점을 두고, 공공 및 민간방문서비스 사업간 연계·협력 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최근 달성군 희망지원과에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딸아이가 산에서 떨어져 당장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도와주세요”라며 도움을 요청해온 김모 씨(55)였다. 김씨는 결혼 후 작은 옷가게를 하며 생계를 꾸려오던 중 사업실패와 부인의 외도로 이혼 뒤 홀로 두 딸을 위해 대리운전, 주유원, 공사장 일용직 등 가리지 않고 일을 하는 긍정적인 가장이었다. 그러나 폐와 간질환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정규 근로활동이 불가능해진 이후 국민기초수급가구로 책정되어 자활사업에 참여하여 가족 세 명이 어렵게 생활해왔다. 그러던 중 작은 딸이 친구들과 놀다 발을 헛디뎌

15m 정도 되는 언덕에서 추락 사고를 당해 좌측 어깨, 늑골, 골반, 좌측발목이 골절되거나 으스러져 긴급히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김씨의 사연을 받은 달성군은 긴급한 병원 치료를 시작으로 경제적 문제해결, 정신건강 치유지원, 재활운동 등 목표를 설정하고 회의를 거쳐 사례관리가구로 선정하여 3백만원의 의료비 지원을 진행했다.

그러나 5개월간의 입원 재활 치료 후에도 딸은 거동을 할 수 없었으며, 지속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평생 걷지 못하고 장애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의사의 진단에 김씨는 생업도 내팽겨둔 채 딸을 업고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을 오가는 일이 반복됐다.

또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는 치료비로 부채가 늘어난 상황이어서, 달성군에서는 다시 한 번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재활치료를 위한 1백만원의 결연후원금과 쌀, 라면, 내의 등의 생필품을 지원했다.

또한, 재활치료병원과의 후원 연계를 통해 치료비 50% 감면을 도왔으며, 회복 의지를 상실한 딸에게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을 통해 긍정적 치료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지했다. 이렇게 18개월의 치료 끝에 딸은 걸을 수 있게 되었으며 현재는 모 대학 간호학과에 진학, 간호사를 꿈꾸고 있다.

김씨는“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딸아이가 평생 장애인으로 살게 될까 걱정했는데, 달성군의 도움으로 재활치료를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이 고마움을 평생 잊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김문오 군수는 “갑작스런 위기 상황에 처한 가정에 의료비 및 정신 건강서비스 제공 등 신속한 지원을 통해 한 가정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격려하고, “어려움에 처한 주민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따뜻하고 온정이 넘치는 전국 제일의 행복 도시 달성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달성군은 지난해, 찾아가는 복지상담으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위기 가정 512가구를‘사례관리가구’로 선정했다. 해당 가구에 체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노인·장애인 등 이동제약 계층에 대한 찾아가는 복지와 주민 개개인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총 6억2천4백만원의 정기 후원 및 일시 후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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