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당선자, 지역발전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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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 당선자, 지역발전에 기대
  • 포항일보
  • 승인 2018.06.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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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주체의 관점에서 보면, 풀뿌리민주주의는 시민들을 삶과 관련한 의사 결정의 주체로 세우려는 이론이다. 특히 지방자치와 분권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민주정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지역주민들이 지방의회의 예산을 계획하고 실시하는 일에 참여하는 지역참여예산제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대표적 사례다. 한국 사회에는 전통적으로 풀뿌리민주주의와 유사한 의사 결정과 자조의 풍습이 존재했다. 1960년대 이후 주민운동, 빈민운동 등은 풀뿌리민주주의가 구체적으로 실현된 사례이며, 그 뒤를 이어 생활 공동체 중심의 풀뿌리민주주의의 실천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 21세기 복지국가로 가기 위한 무상급식, 무료 교육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을 보면 먹고 사는 일은 완결된 수준이다. 먹는 민생이 해결되면 문화와 삶의 질을 개선하는 체육, 건강생활문화, 먹을거리, 볼거리를 즐기는 놀이 문화복지를 원하고 관광의 활성화를 통한 번영을 누리고 싶어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문재인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과거에는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 모호했던 것이 지금은 유권자의 투표 성향을 보면 보수와 진보의 구별이 확연해졌다. 물론 어느 지역에서는 아직도 지역주의적 정치 지형이 너무나 심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진보 진영은 이념의 본질적인 가치 부분에서는 보수 진영과 판이하게 다른 양상이다. 특히 국가안보나 및 대북관에서는 진보, 보수 양 진영의 이념적 차이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한국당은 참패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전략, 전술이 없고, 둘째는 더민주당과 대적할 만한 후보(인물)가 없기 때문이다. 싸움에는 늘 상대가 있는 법이다. 국가간의 전쟁에서는 병력을 분산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선거전에서는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한국당에서는 더민주당과 대적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한국당은 지지하는 보수층을 모으고 단일 후보로 유능한 인물을 세워야 하는데, 후보가 2-3명씩이나 되어 마치 장수가 없는 여러 군졸이 대적하는 꼴이 되었다. 젊은층의 지지율이 적은 3야당의 표를 합해서도 더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당의 보수지지층 표를 여러 후보가 나누어 갖는다는 것은 바로 실패를 말한다. 3야당이 단일화로 뭉쳐 여당을 꺾을 생각보다는 각 야당 후보가 각자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함 때문에 야당의 참패를 불러 온 것이다. 즉 보수 유권자를 하나의 한국당이라는 펜스(fence)안에 끌어 들이지 못하고 3야당이 나누어 갉아먹은 것이다.

지금처럼 야당이 셋으로 나누어 진 이런 상황에서는 향후 어떤 선거에서도 더민주당을 이기지 못한다. 통합된 하나의 야당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되 ‘리더’감이 없으면 외부에서 유능한 인물을 영입하는 등 감히 혁명적인 개편을 해야 한다. 이번 선거처럼 더민주당이 독주할 경우 그에 대한 민의 반영이 소홀히 될 것이 우려된다. 이는 공천과정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정치구도에서는 대안세력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포항시장은 분열된 민심을 통합하고 포항의 지리적 특성에 맞는 해양물류 및 동해안 수산물 중심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고 임해공업도시로서 경제구조면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제조업 활성화 및 구룡포에 대규모 오징어 꽁치 가공공장 건립도 고려해 보기 바란다. 또한 영일군 지역이었던 읍·면지역은 아직도 농업과 수산업이 주요산업이 되고 있다. 총경지면적 185.37㎢ 가운데 논이 119.51㎢, 밭이 65.86㎢이며 주요농산물은 쌀·감자·고구마 등이며, 사과·포도·복숭아·배·감 등의 과일 및 잎담배·인삼·땅콩·참깨·들깨가 많이 생산된다. 따라서 근교농업과 관광농원을 활성화하여 포항시민의 소득 증대에 가일층 힘써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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