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장편 실록소설] 일본이 탄생한 건국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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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장편 실록소설] 일본이 탄생한 건국비화
  • 권우상
  • 승인 2018.06.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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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근초고왕은 여러 장수들을 모아 놓고 세밀한 작전계획을 짜고 있었다. 이때 선비족 우문은 군사들을 배불리 먹인 후

“적군이 지금 우리를 포위하고 있다. 비록 적군이 우리보다 군사 수가 많다고는 하나 오합지졸에 불과하다. 우리 군사들은 선비족이 자랑하는 최정예 군사들이니 죽음을 두려워 말고 필사의 각오로 전투에 임하라.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천지신명이 우리를 끝까지 보호하여 주실 것이다.”

하고 나서 기하수(己何垂), 오달(午達) 등 장수들에게

“나라의 존폐는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니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야 한다.”

하면서 목숨을 버릴 각오로 싸워라고 독려했다. 선비족 우문은 군사들에게 공격을 명령했다. 군사들은 와! 하는 함성과 함께 신속하게 성밖으로 달려 나갔다. 백제군이 저항했으나 필사적으로 달려드는 선비족 군사들에게 점점 밀리더니 결국 대륙백제군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선비족 군사들은 대륙백제군을 추격했다.

그런데 한참을 도망치던 대륙백제군 기마병은 갑자기 뒤돌아 대항하면서일제히 함성을 지르자 계곡의 양 옆 산 대륙백제군의 황용(黃龍) 깃발이 일제히 세워졌다. 선비족 군사들은 대륙백제군의 유인작전에 걸려 포위되었음을 알아차렸고, 순간 대열이 흐트러져 선비족 군사들은 각자 뒤돌아 도망치기 시작했다. 매복해 있던 대륙백제군은 산의 위쪽에서 아래로 화살을 쏘아댔고, 크고 작은 바위 돌을 굴렸으며 도망치던 선비족도 뒤돌아서서 공격해 왔다.

대륙백제 기마병에 이어 보병도 근초고왕의 유인작전에 말려 우문의 선비족은 대패했다. 근초고왕은 이미 선비족 군사들의 작전을 꿰뚫어 보고 군사들을 산속에 매복시켜 놓고는 밀리는 척 하면서 선비족 군사들을 함정으로 유인했던 것이다. 결국 우문의 선비족은 근초고왕의 전술에 속아 대패하고 말았다. 이 전쟁에서 선비족은 기마병과 보병 모두가 전멸 당했고, 우문은 백제군에게 잡혔다가 칼로 가슴을 찌르고 스스로 자결했다. 이로써 우문의 선비족은 괴멸되었고, 우문의 선비족이 장악하고 있던 유주성(柔州城 일대는 대륙백제의 영토가 되었다.

이처럼 근초고왕은 한 발자국이라도 중국대륙이나 한반도에서 백제 영토를 침입하면 가차없이 공격하면서 선대(先代)의 국토를 굳건히 지키는 한편 중국대륙에서 영토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우문의 선비족이 대륙백제군에게 괴멸당하자, 이번에는 모용외의 선비족이 다시 대륙백제의 서북지역인 산서성과 성서성을 공격해 왔다. 그러자 역시 근초고왕은 친히 5천의 기마병을 이끌고 나가 싸우자 모용외 선비족은 퇴각했다.

이무렵 한족 장무(張武)가 전량(前亮)을 창건하는가 하면 모용선비가 전연(前淵)을 건국했고, 이어서 저족 부견이 전진(前秦)을 창건하면서 대륙백제는 이들 주변 나라들에게 둘러싸이자 근초고왕은 병력증강에 더욱 힘을 기울이게 되었고, 중국대륙의 낙랑과 광양, 조선, 청하, 성양, 광릉 등 대방(帶方)지역의 영토 보존을 위해 해마다 병력수를 증가하고 또한 남쪽의 대륙신라의 영토를 탈취하기 위해 남진정책을 감행하여 대륙신라가 장악하고 있는 복건성과 강서성 일대를 기습 점령했다.

이때 대륙백제의 영토는 산동반도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요동, 서쪽으로는 덕주, 곡부, 청강, 양주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개평, 복주 영해에 이르렀고, 동남으로 바다 건너에 있는 한반도 백제(百濟)는 전라, 충청도, 황해도 전역이었다. 이렇게 되자 근초고왕은 중국대륙과 한반도에서 고구려와의 군사적 충돌을 우려하여 중국대륙과 한반도의 국경 부근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주력군을 기마병 위주로 편성했다. 왕위에 오르자마자 중국대륙에서 선비족과 전쟁을 치룬 근초고왕은 앞으로도 있을 또 다른 전쟁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수시로 장수들을 동행하여 말을 타고 사냥을 하면서 무예를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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