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장편 실록소설] 일본이 탄생한 건국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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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장편 실록소설] 일본이 탄생한 건국비화
  • 권우상
  • 승인 2018.07.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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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근구수왕은 난처한 표정으로

“허허 이거야 원...하지만 확증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니오. 확증도 없이 어찌 죄를 묻는단 말이오? 특히 후비는 내신좌평 진정의 딸이 아니오.”“폐하! 내신좌평 대감을 불러 물어 보시옵소서. 물론 순순히 자백을 하지는 않을 것이옵니다. 하오나 불러서 한번쯤 물어 보심이 좋을 줄로 아옵니다. 우선 불러서 무어라 말을 하는지 대답을 들어 보시옵소서.”

일지황의 말에 근구수왕은

“천관의 말대로 그렇게 하리다.”

하고는 아이왕후와 일지황이 나간 후 근구수왕은 장인이 되는 내신좌평

진정(眞淨)을 불렀다. 왕이 부른다는 전갈을 받은 내신좌평 진정(眞淨)은 대전에 들어와 근구수왕 앞에 무릎을 꿇고 않았다.

“폐하! 신을 불렀사옵니까?”

“그렇소. 긴히 물어볼 말이 있어서 불렀소?”

“하문 하시옵소서.”

“내가 대궐을 비운 사이에 아이부인 거처에 자객이 들었다는데 잡힌 자객이 옥방에서 스스로 자결을 한 것이 틀림이 없소?”

“폐하! 어찌 신이 거짓을 고하겠사옵니까? 스스로 자결을 한 것이 분명하다고 옥사정에게 그리 보고를 받았사옵니다.”

“좌평의 보고가 그렇다면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구만... 그렇다면 좌평의 생각으로는 아이부인 거처에 자객을 보낸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오?”

근구수왕의 말에 내신좌평 진정(眞淨)은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짓는듯 하다가 곧 정색을 하고는

“신이 그걸 안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있겠사옵니까?”

“하기야 그렇기는 하오만 아이부인과 천관은 후비 진씨쪽을 의심하고 있소이다.”

그러자 내신좌평 진정(眞淨)은 약간 노한 듯 음성을 높이며

“폐하! 그건 천부당 만부당 한 일이옵니다. 진씨 쪽이라면 누굴 의심한다는 말씀이옵니까? 신을 말씀하는 것이옵니까?”

“아니 뭐 딱히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부인과 연불 왕자를 해칠 사람은 진씨쪽이 아니면 없다는 것이라 생각되어 하는 말이오."

“폐하!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참으로 억울하옵니다. 물증도 없이 어찌 진씨마마와 소인을 의심 하시옵니까. 지금 선비(鮮卑) 모용씨(慕容氏)의 연(燕)나라와 부시(符氏)의 진(秦)나라가 우리를 침략할 야심을 품고 있사옵니다. 이런 마당에 언제까지 이런 사소한 일에만 매달려 왈가왈부 다툼질만 하실 것이옵니까. 아이왕후 마마께서 변을 당하신 것도 아니고 왕자께서도 무탈하시니 이 일은 이것으로 덮어주시고 연(燕)나라와 진(秦)나라가 쳐들어 올 것에 대비하여 군사의 수를 증강하시고 병장기를 제조하고 군사를 조련하심이 좋은 줄로 아옵니다.”

하면서 내신좌평 진정(眞淨)은 자신들의 음모를 덮어두고 흐지부지 넘어

가기 위해 엉뚱한 곳으로 화두를 돌렸다. 근구수왕은 갑작스럽게 연나라와 진나라가 쳐들어 올 것이라는 말에 다시 물었다.

연나라와 진나라가 쳐들어 올 야심을 품고 있다고 하셨소?”

“그러하옵니다. 선비(鮮卑) 모용씨(慕容氏)는 진(秦)나라를 세운 후 백제를 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부견의 진나라 역시 우리 백제를 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하옵니다. 뿐만 아니라 고구려 역시 남진정책으로 언제 우리 백제를 공격할지 모르옵니다. 고구려는 그동안 대륙과 한반도에서도 우리 백제와 작고 큰 충돌을 일으키면서 영토를 확장해 왔사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옵니다만 우리 백제도 이에 대비하여 군대를 조련하시는 것이 후환을 없애는 길이라고 사료되옵니다.”

“그렇다면 전쟁에 대비해야 하겠구려. 알겠소. 그렇게 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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