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선비세상 모노레일 사업 공청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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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선비세상 모노레일 사업 공청회 성료
  • 김덕규 기자
  • 승인 2018.07.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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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및 관계전문가 의견 적극 반영해 추진

경상북도가 영주 시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동을 건 ‘선비세상 모노레일 설치사업(안)’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영주시가 지난 26일 시청강당에서 시민 및 관련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모노레일 설치를 논의한 결과 자연경관을 저해하지 않는 환경 친화적 모노레일 설치에 대한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발표된 사업(안)은 100억 원 규모로 2020년 준공예정인 선비세상(한국문화테마파크) 사업부지내 2.8km 구간(선비문화수련원주차장~매화공원)에 관광객 및 교통약자 등에 이동편의 제공과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주변 자연경관을 저해하지 않는 환경 친화적 모노레일 설치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는 이날 공청회에서 타당성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3쪽 분량의 ppt자료를 설명하고, 4쪽 분량의 요약자료를 참석자들에게 배부했다. 자료가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으나, 현재 경북도 재정투자심사 전 단계에 개최된 공청회인 만큼 모노레일에 대한 설계도, 시뮬레이션 등의 자료는 향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통해 구체화시켜 시민들과 공유해나갈 계획이다.

공청회 토론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또한 방청석에 참석한 시민들은 자연과 문화재 훼손에 대한 반대 의견과 관광 활성화와 이동 편의 수단 확보에 대한 찬성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먼저 모노레일 설치에 대해 정혁상 동양대 철도 안전공학과 교수는 “모노레일은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환경과 소음에 대한 피해가 없다”고 했다.

김현용 한국종합기술 상무는 “계절에 맞는 식생 등을 활용해 사업비를 줄일 수 있으며 남은 비용은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확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도헌 동양대 교수는 “사적과 동산문화재, 도문화재위원회 등의 문화재 심의는 문화재뿐만 아니라 경관 등도 종합적으로 심의하기 때문에 문화재 훼손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섭 한국관광개발연구원 실장은 “최근 관광이슈는 복지관광이다. 대규모 국비가 투입된 선비세상의 이동편의 제공은 관광 약자인 노년층, 어린이, 장애인, 임산부 등의 배려를 위한 보조적인 수단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사업”이라며 “선비세상의 경관 보존을 위해 조화로운 디자인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대 의견을 제시한 김경락 시민시정감시단장은 “고용효과, 사업수지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유교 성지의 이미지에 맞지 않은 모노레일은 전면 백지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사업설명과 추진계획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수렴해 보다 나은 사업(안)을 도출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다"며 “전통건축 회랑 등 차폐시설 활용과 설치 구조물 형태 등을 최소화해 경관훼손을 하는 일이 없도록 환경·문화재 전문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경상북도 투자심사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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