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반달가슴곰 재방사 관련 설명회 개최
상태바
김천시, 반달가슴곰 재방사 관련 설명회 개최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8.21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천시는 지난 5월에 3번째로 수도산을 오던 중에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횡단하다 고속버스에 교통사고를 당했던 반달가슴곰 KM-53의 재방사를 위해 지난 20일 증산면사무소에서 대덕면, 증산면 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KM-53은 지난해 6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수도산을 찾았으나, 인명피해가 우려돼 지리산으로 포획·회수했으나, 올해 5월 또 다시 수도산으로 오던 중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함양분기점 인근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던 고속버스와 충돌 사고로 골절상을 입었으나, 수술 및 재활 경과가 양호해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이 없어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는 KM-53이 야생성을 잃기 전에 더 이상 방사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와 교수진들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재방사 의견에는 만장일치로 찬성했고 방사장소는 대다수의 위원들이 KM-53이 세 번에 걸쳐 가고자 했던 수도산 방사를 유력하게 검토할 것을 환경부에 건의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주민의 동의를 구하고자 종복원기술원 문광선 남부복원센터장이 직접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전반과 반달가슴곰의 습성, 생활양식, 주의사항과 함께 지역협력사업, 피해예방시설 지원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KM-53이 방사된다 해도 24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모니터링하여 주민과 등산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설명을 들은 후 질의·응답에서 십 여 명의 주민들은 하나같이 “반달가슴곰 한 마리로 인해 멧돼지, 고라니를 포획이 금지되면 개체 수가 급증해 지금 보다 훨씬 더 큰 농작물 피해가 우려 된다”며 환경부에서 피해예방시설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용수 주민생활국장은 “지난번 KM-53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모 언론에서는 사고뭉치로 표현했지만 지리산에서 수도산으로 세 번에 걸쳐 목숨을 건 행보를 해온 만큼 개척자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반달가슴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서식지 안정화를 위해 불법 엽구 제거와 서식지를 위협하는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반달가슴곰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안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