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운하 '우짤랑교'
상태바
포항운하 '우짤랑교'
  • 김정자 기자
  • 승인 2018.10.22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11월 02일 포항운하의 통수로 지난 40여 년간 막혔던 동빈내항의 물길이 열리며 포항운하 내에 송도와 해도를 잇는 사람만 지나고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2개의 인도교와 더불어 송도와 죽도시장을 잇는 1개의 인도교가 건설됐다. 이 3개의 인도교의 원래 이름은 ‘인도1교’ ‘인도2교’ ‘동빈내항 인도교’이다.

이 인도교들의 밋밋한 이름 대신 재미도 있고 스토리가 있어 절대 잊지 못할 이름, 그 이름이 바로 ‘탈랑교’,‘말랑교’,‘우짤랑교’이다.

인도교 위를 지나던 노부부가 아래를 지나가는 유람선들을 보고 “여보! 우리 저 배 한번 탈랑교? 말랑교? 우짤랑교?”라고 했다는 구수한 스토리가 선내 스피커로 전파되면 ‘배’라는 생소한 공간 때문에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좌중은 순간 박장대소로 아수라장이 된다.

그리고 이 정겨운 이름들을 포항의 작은 여행 속 스토리텔링으로 접목시키기 위한 ㈜포항크루즈 황병한 대표의 아이디어가 포항시와 POSCO의 지원으로 드디어 지난달 현판으로 제작돼 설치되기에 이르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