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第七의 王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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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第七의 王國
  • 권우상
  • 승인 2019.03.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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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회

목종(穆宗)의 동성연애(同性戀愛) 대상은 유행간이라는 인물이었다. 유행간은 용모가 남달이 아름다웠는데 목종은 유행간의 용모에 반하여 동성연애를 즐기게 되었다. 목종의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된 유행간은 곧 합문사인의 벼슬에 올랐고, 항상 목종(穆宗) 곁에서 왕의 손과 발이 되어 정사를 자기 멋대로 농단하였다.

그 날도 목종(穆宗)은 침실로 유행간을 불러 들였다.

“폐하 ! 소신을 불렀사옵니까 ?"

하는 유행간의 말에 목종(穆宗)은

“나와 한바탕 유희(遊戱)를 즐기고자 불렀다”

“황공하오이다 폐하”

“옷을 벗어라”

“하오나 아직 밤이 이르옵니다”

“유희를 하고자 하는데 밤이 이르고 늦고가 무슨 상관이냐. 오늘은 좀 일찍 잠을 잘까 하는 것이니 잠을 자기 전에 유희를 즐겨보자.. 어서 옷을 벗어라”

“저어.........”

“허어 그래도...”

“예 폐하 !”

유행간은 겉옷을 벗었다.

“속옷을 벗어라”

“예. 폐하”

“ .............”

유행간이 속옷을 벗지 않고 우물쭈물하면서 망설이자 목종은

“ 어허. 어서 벗어래두....”

“ 예 폐하”

유행간은 속옷을 벗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알몸이 되어 보료 위에서 부둥껴안았다. 그러다가 목종(穆宗)은 마치 개가 교미하는 모습처럼 유행간을 엎드리게 한 후 궁둥이에 붙어서 성교(性交)하는 모습을 취하면서 남색을 즐기었다. 목종(穆宗)은 생각만 나면 유행간을 침실로 불러 들여 부둥껴안고 동성연애(同性戀愛 : 남색)를 즐기었다.

목종(穆宗)과 유행간과의 사이가 마치 부부처럼 가깝다 보니 정사(政事)에 관해서는 늘 유행간에게 물었고 이에 따라 유행간은 마음 먹은 일이면 언제든지 왕(목종)을 조종하여 뜻을 이룰 수가 있었다.

유행간은 벼슬을 할려는 사람들에게 뇌물을 받고 왕을 조종하여 벼슬을 내리도록 하였다. 이렇게 해서 유행간은 많은 재산을 끌어 모았고, 왕을 마음대로 조종하게 되자 역시 우복야(벼슬) 김치양과 마찬가지로 오만하고 방자한 행동을 일삼았다.

심지어는 백관들을 경멸하여 그들에게 턱과 눈빛으로 지시를 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되자왕의 측근 신하들도 유행간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마치 왕처럼 떠받들었다.

유행간은 힘이 강해지면서 유충정이라는 또 한 명의 인물을 목종(穆宗)에게 소개해 주었다. 발해(渤海) 출신인 유충정 역시 외모가 미려하고 신체가 잘 생긴 덕택으로 목종(穆宗)의 사랑을 받게 되었고 조정은 점차 유행간과 유충정에 의해 좌지우지(左之右之)되었다.

유행간과 유충정은 항상 목종(穆宗) 곁에서 왕명을 핑계하여 인사(人事)를 좌우하였으며 때로는 자신들이 마치 왕인 것처럼 많은 궁인들을 이끌고 다니기도 했다. 조정이 이처럼 혼란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그동안 김치양과 놀아나던 헌애왕후는 아들을 출산했다.

“태후마마 ! 경하드리옵니다. 아들이옵니다“

“아들이 옵니다.. 경하드립니다 태후마마 !”

“왕자를 출산하였으니 이 어찌 경사가 아니옵니까”

“참으로 축하드릴 일이옵니다 태후마마 !”

김치양과 헌애왕후 옆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있는 측근들은 아량을 떨기에 바빴다. 또한 왕자 출산을 축하한다는 명분으로 비단이며 값비싼 물건을 달구지에 실고 와서 헌애왕후에게 뇌물로 바치는 람들도 있었다. 벼슬을 얻기 위해서였다.

아들을 출산한 데다가 뇌물을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해지자 헌애왕후도 의기양양하여 더욱 오만한 태도를 부렸다. 자기에게 아부하지 않고 뇌물을 바치지 않는 신하는 가차없이 파직시키고 아량을 부리고 뇌물을 바치는 사람에게는 뇌물에 질과 양에 따라서 벼슬을 주거나 벼슬을 올려 주었다. 그야말로 매관(賣官) 매직(賣職)을 일삼았다.

이렇게 되다보니 아부하지 않고 뇌물을 바치지 않는 강직한 신하들은 스스로 관직을 버리고 초야(草野)에 묻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때가 1004년이었다. 우복야(벼슬) 김치양과 헌애왕후는 자신의 아들을 차기 왕으로 앉히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그래서 김치양과 헌애왕후는 우선 대량원군 왕순을 죽일 계획을 세웠다. 헌애왕후는 김치양에게

“우리의 아들로 왕통을 잇게 할려면 대량원군을 죽여야 합니다”

“대량원군 왕순이 차기 왕으로 가장 유력한 왕족이란 걸 나도 알고 있소이다”

“그러니 죽이세요”

“하지만 죽일 명분이 없지 않소”

“당장엔 죽일 명분이 없으니 우선 머리를 깎아 중으로 만드세요”

“으음..”

“그리고 귀양을 보내다가 자객을 보내 죽이세요”

“으음..알겠소..”

우복야(벼슬) 김치양은 입가에 엷은 웃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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