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영문고, 캄보디아학교 관계자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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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영문고, 캄보디아학교 관계자 초청
  • 김상구 기자
  • 승인 2017.10.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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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고등학교(교장 김주동)는 지난 10월 19일(목)부터 23일(월)까지 5일간 캄보디아학교관계자를 한국에 초청하여 국제교류를 실시하였다. 본 국제교류는 2017년 봉사활동형 국제교류활동으로 본교 학생 및 교사 15명이 캄보디아를 방문(2017.7.20.~27)하여 캄보디아의 초·중·고와 협약을 맺고, 봉사 및 문화교류 활동을 함에 따라, 사후 국제교류활동의 일환으로 협약을 맺은 학교의 교장과 학생을 초대하여 전교생이 캄보디아를 소개받는 기회를 가지게 함으로써 세계이해교육의 기회를 가지며, 방문자들이 한국의 선진문화 및 학교환경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저개발국가의 학교환경을 향상시키는 마인드제고의 기회를 가지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방문자는 캄보디아 시엡립주 훈센스라슬랑 초등학교교장 Hem Hoeut(헴 호잇)과 통역자인 대학원생 Phich Sothy(피치 소치), 바탐방주 넷양고등학교교장 Seng Kun(생 쿤)과 통역자 Ngov Vuthy(노우 버티), 그리고 고3학생 Mey Sokchea(메이 속찌어)로 다섯 명 모두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다시 떠날 때까지 매우 바쁜 일정을 보냈다.

방문자 일행은 서울의 중심부인 광화문에 들어서서 오피스맨들이 점심식사를 하러나온 풍경에 감탄하기 시작하여 경복궁에서는 근정전이 왜 중국어로 써있냐는 질문으로 궁금증을 발산하기 시작하였다. 롯데타워 123층에 올라서서 서울의 모습을 바라보며 평일에 사람들이 왜 이리 많냐고, 공휴일이냐는 질문을 하기도 하면서 한국의 발전에 감탄하였다.

안동 영문고등학교 학교시설과 환경을 돌아보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위해 마련된 학습시설을 세심히 살펴보았고, 특히 체육관과 강당시설을 보며 한참 토론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학교관리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주고받았다.

경상북도교육청을 방문하여 마숙자정책과장과의 만남에서 방문자들은 한국의 교육정책에 대해 다양하고 심도있는 질문을 하였는데, 한국의 교육이 이렇게 빠르고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요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마숙자과장은 첫째 나라의 교육정책, 둘째 국민의 기대  셋째 개인의 기대 라고 답변을 주었고, 방문자들은 빠르게 향상된 한국의 교육에 대해 부러움을 표하였다.

영문고 국제이해동아리와 진로탐색동아리와 동행한 포항 포스코(POSCO)방문에서는 철강기술에 대해 처음 접하는 것이라 통역을 담당한 피치 소치는 영어를 캄보디아어로 통역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작업현장에 들어가서 철강작업을 답사한 후에는 쉽게 이해가 되었노라고 말하였다. POSCO역사박물관에서 안내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직원들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경험을 하였다. 캄보디아에서 POSCO라고 쓰여있는 컨테이너상자를 본 적이 있는데 이제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되었노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경상북도 도청, 대학방문과 하회마을방문에 이어, 월영교의 낮과 밤을 보고, 안동공예문화회관 임방호관장의 안내로 공예문화회관 전시관과 공방을 둘러보고, 칠보공예를 직접 경험해보며 예술가를 위해 안동시에서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심도있는 질문을 하기도 하였다.

청송 사과농장체험과 동해안의 바다체험이 방문자들은 캄보디아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이라 너무 행복하다고 하였다. 청송군 현동면에 있는 사과농장에 올라가기 위해 트럭에 올라탄 방문자일행은 산위에 있는 사과농장에 가는 동안 줄곧 동영상을 찍으며 즐거워하였고, 사과농장에 도착하여 주렁주렁 열린 사과를 보며 함성을 쏟아내며 줄곧 사진을 찍었다. 사과를 따는 체험을 하고 먹어보는 시간에도 연신 행복한 표정을 지우지 않았다. 강구항에 도착하여 항구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하고, 어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생선을 보면서 사진을 찍고, 해맞이공원에서는 찬바람이 매섭게 부는데도 기념사진을 찍느라 시간가는 줄 몰라했다.

방문자일행은 일정을 마치고 안동에서 인천공항으로 떠나기 전, 캄보디아에서 준비해온 선물을 건네주었는데, 떠나기 전 선물을 건네주는 것이 그들의 문화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훈센스라슬랑 교장선생님이 가져온 선물을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영문고 선생님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모습의 팔찌를 보는 순간, 영문고등학교 학생들이 봉사활동형 국제교류를 위해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맨발로 운동장에 서서 기다리다가 환영해주었던 그 작은 아이들을 생각나게 했다, 그 작은 손이 만들었을 팔찌는 그들의 사랑의 마음을 함께 담고 한국에 왔음에 그 어떤 선물보다도 소중하게 여기며 영문고 교사들은 하나씩 그들의 마음을 받았다.

또 하나 가슴아린 선물은 19세 고등학생 손님인 메이 쏙지어의 것이었다. 나무에 손으로 직접 새겨만든 캄보디아지도에 캄보디아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말을 조각하고, 형편이 어려워 좋은 선물을 하지 못한다고, 초대해줘서 고맙다는 손편지를 보며, 다섯 개를 만들며 담은 그의 사랑을 한국에 놓고 갔음에 마음이 아렸다.

방문자들은 너무 짧은 시간이라 한국에서 많은 것을 다보고 가지 못하여 아쉽지만, 편안하고 포근한 안동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가게 되어 행복하다고 하였고,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영문고는 앞으로도 MOU를 체결한 캄보디아의 두 학교와 매년 꾸준한 봉사활동형 국제교류를 실시하여, 영문고학생들이 세계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캄보디아의 학교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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