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시민의 날 선포 축하 기념음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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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시민의 날 선포 축하 기념음악회 개최
  • 최정석 기자
  • 승인 2020.0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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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은 시민이 정한 새로운 ‘대구 시민의 날'인 내달 21일에 맞춰 '고마워요, 대구'를 개최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되는 이날 공연은 '대구 시민의 날' 선포 축하 기념음악회인 동시에 그동안 대구시향을 성원해 준 시민들에게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와 단원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오케스트라 단독 무대이다. 국가가 어려울 때 힘을 모아 앞장섰던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시민정신을 계승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뜻깊은 순간을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입장료는 전석 1천원이다.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은 독일 작곡가이자 지휘자,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설립자이기도 한 오토 니콜라이의 오페라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서곡이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오페라로 만든 것이며 특히 작품의 서곡은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된다. 이 서곡의 밝고 화려한 선율은 작품 전반의 유쾌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준다.

이어서 이탈리아 작곡가 폰키엘리의 대표 오페라 ‘라 조콘다’ 중 3막에 등장하는 ‘시간의 춤’을 들려준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카니발 시즌을 배경으로 네 남녀의 정열적이지만 왜곡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쉬운 멜로디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이 오페라는 총 4막으로 구성돼 있다. 3막에서 성대한 가면무도회가 열리고 참석한 손님들이 ‘시간의 춤’에 맞춰 춤을 추며 파티를 즐긴다.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선율이 매력적이며 이 곡 역시 오페라와 무관하게 종종 연주되고 있다.

공연이 중반으로 접어들면 비제와 차이콥스키의 유명 모음곡이 펼쳐진다. 우선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제1번을 만난다. 오페라 ‘카르멘’은 1875년 3월 초연됐으나 실패로 끝나고 3개월 만에 비제는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카르멘’을 높이 평가했던 비제의 친구이자 작곡가인 에르네스트 기로의 노력으로 이 오페라는 비제가 남긴 최고의 걸작으로 재평가 받게 됐다. 기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카르멘’의 부수음악 중 6곡씩을 골라 두 개의 오케스트라 연주용 모음곡으로 만들었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주곡과 아라고네즈, 간주곡, 세기딜라, 알카라의 병사들, 투우사의 행진으로 구성된 모음곡 제1번을 연주한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이날 피날레를 장식할 곡은 영국 작곡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중 제1곡이다. ‘위풍당당 행진곡’은 총 5곡으로 이뤄진 행진곡집인데 제1곡이 가장 유명하다. 관중을 사로잡는 힘찬 기상을 지닌 곡으로 세계 각국에서 졸업식, 각종 시상식이나 퍼레이드, 대통령 취임식 등에서 연주되고 있다. 영국 왕실로부터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 때 사용할 음악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으로 작곡됐으며 오늘날 영국에서는 제1곡의 중간부 트리오 선율에 ‘희망과 영광의 나라’라는 제목의 가사를 붙여 애창되고 있다. 엄숙하면서도 화려한 선율이 ‘대구 시민의 날’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축하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며 힘차게 마무리 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 등 자랑스러운 시민정신 공유‧확산을 통해 시민소통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대구시민주간을 선포‧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시민의 날 선포 및 2‧28민주운동 60주년을 맞는 대구시민정신 대도약의 원년으로 대구시민주간이 시민과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고 동참하는 시민 대화합의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공연에 앞서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지난 2017년 12월 대구콘서트하우스 송년음악회 커튼콜 행사에서 대구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이미 내 마음의 고향은 대구이고 대구의 명예시민으로서 새로운 시민의 날 선포 및 대구시민주간 첫날에 개최되는 이번 연주회를 이끌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아울러 오는 3월이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을 텐데 대구시향의 연주로 새로운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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