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정신건강, 이대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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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정신건강, 이대로 안된다
  • 포항일보
  • 승인 2020.02.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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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자기개성의 시대 또는 자기주장의 시대라고 한다. 세상 사람들이 온통 자신의 존재를 남에게 알리고 싶어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남의 시선을 강하게 끌 수 있는 자신만의 독특한 의상ㅇ나 머리 스타일 등에 열중하는 경우가 적자 않다. 그래서인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스트레스의 의미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삶의 향상」를 시도하기 때문에 정신적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복귀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이 정의라고 하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삶에 목표가 없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행동이 많아진다. 포표를 정하기 실천하는 행동이 따르지 않고 말만 앞세우기도 한다. 행동이 동반되지 않는 말은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한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년의 정신건강은 나빠지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지난 2018년 12월 30일 발표한 「청년 사회경제 실태 및 정책방안 연구 III」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2~2016년 20대의 근골격계 및 소화계통, 비뇨생식계통 질환이 증가했다. 특히 공황장애나 우울증을 경험하는 청년들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청년층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19~29세 32.8%, 30~39세 37.7%로 전체 연령 평균 27.9%에 비해 높은 수준(보건복지부, 2016)으로 보고됐다. 2018년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에서도 주관적인 정신건강수준을 조사한 결과을 보면 15~29세 청년 중 26.6%가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이다. 우울증 검사가 추가적으로 요구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신건강 수준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3~2017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시선을 끄는 대목은 20대 청년층의 우울증 증가 속도가 문제로 부각됐으며, 특히 20대 연평균 증가율은 8.3%, 60대는 7.2%로 뒤를 이었다. 20대 청년층과 60~70대 노년층에서는 환자가 크게 발생하는 「우울증 양봉」 현상이다. 우리나라 20대층은 무한경쟁의 삶을 살아가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쌓아도 일자리를 보장받지 못한다. 더구나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미래의 행복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이 청년층의 우울증을 더욱 가속화 시킨다. 청소년 세대가 우울증에 빠지고 조울증에 시달리는 데에는 기성세대의 책임이 있다. 이는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권과 정부가 무능한 탓이 아닌가 싶다. 청년층에게 도전 정신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문제를 정책적으로 연구하고, 거기에 대한 해답을 찾아서 청소년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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