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농업기술센터의 ‘열풍방상팬 설치 시범사업’이 봄철 개화기 과수의 저온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많은 과수 농가가 피해를 봤지만 이를 막기 위해 열풍방상팬을 설치한 농가는 피해가 미미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 상주 지역은 기온이 영하 3.8℃까지 내려가 많은 과수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배나무는 꽃이 활짝 필 때와 근접한 시기에 가온이 영하로 떨어져 더욱 피해가 컸다. 과수는 개화기 기온에 민감한데 사과는 -1.7℃ ~ -2.5℃, 배는 –1.7℃ ~ -2.8℃, 복숭아는 -1.1℃ ~ -1.7℃에서 30분이 경과하면 꽃이 피해를 입는다.
하지만 열풍방상팬 설치를 한 농가는 피해가 경미해 설치하지 않은 인근 농가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농가의 경우 피해를 입은 꽃이 거의 없는 반면 설치를 하지 않은 인근 농가는 100%에 가까운 피해를 봤다.
저온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다른 방안으로는 미세살수 시설과 연소법이 있는데 미세살수 시설은 지하수 개발과 풍부한 수량 확보가 과제다. 미세살수 중간에 물이 부족하게 되면 더 큰 피해를 입는 단점이 있다. 과수원에 불을 피우는 연소법은 즉각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고 화재의 위험도 있다.
최낙두 기술보급과장은 “이번 열풍방상팬 시범사업으로 매년 상습적으로 반복되는 과수 개화기 저온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향후 농업행정 부서와 협의해 더 많은 농가들이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