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도굴로 방치된 '폐고분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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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도굴로 방치된 '폐고분 발굴'
  • 권종순 기자
  • 승인 2020.06.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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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은 문화재청과 (사)한국매장문화협회가 공모한 ‘비지정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공모사업’에 선정된 의성군 금성면 고분군의 범위 밖 외곽부분에 도굴로 수십년간 방치된 대리리44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은 금성산의 서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과 그 사면에 분포하는 경북 북부지역 최대 규모의 고분군으로 지난 4월 사적 제555호로 지정됐다. 사적으로 지정된 범위안에는 324기의 고분이 분포하지만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주변에 분포하는 고분을 포함하면 370여개에 이르고 있다.

조사 중인 대리리 44호분은 금성면 고분군 지정 범위에서 27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십년 전에 도굴이 이루어져 오랫동안 방치되었으나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으뜸덧널과 껴묻거리칸을 갖춘 봉토분임을 확인됐다.

또한 주변 경작으로 인해 봉분의 대부분이 훼손되고 으뜸덧널도 바닥면만 확인되었지만 껴묻거리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발견됐다.

더불어 으뜸덧널의 북동편 둘레돌에 붙여서 껴묻거리칸이 확인됐으며 껴묻거리칸에는 굽다리접시, 뚜껑, 그릇받침, 귀달린항아리 등 다양한 종류의 의성지역양식 토기류가 50여점 이상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의성 대리리 44호분은 금성면 고분군의 분포 범위 밖에 위치하지만 동일한 성격의 고분군임을 확인했으며 의성지역 만의 독특한 무덤 형식과 토기 양식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주수 군수는 “사적 제555호로 지정된 의성 금성면 고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들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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