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음식디미방 전용 서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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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음식디미방 전용 서체’ 개발
  • 김덕규 기자
  • 승인 2020.10.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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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맞아 세계 76개국 무료배포

영양군은 서체개발전문업체인 헤움디자인(주)과 지난 6월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바탕으로 ‘영양군 음식디미방 전용 서체’를 개발했다.

한글 궁체에 근원을 두고 있는 음식디미방체는 한국적 고유미를 가장 잘 표현하고 미려한 조형미를 잘 갖춘 필적으로 평가된다.

궁체는 원래 왕후와 상궁 그리고 궁녀들의 전유물이었는데 능숙한 필치로 단아하고 자유분방하게 쓰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궁중의 문화가 외부로 나와 귀족계급에 파급됐다가 장계향의 손에 영양에까지 전파된 것이다.

문자학전문가인 이재욱 연구회 사무국장은 “1672년경에 음식디미방에 보이는 서체는, 비슷한 시기의 한글작품인 ‘은중경언해’가 매우 단아하고 단조로운 서체인 반면, 자유로운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일정한 필획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음식디미방체는 유려하면서도 자간의 리듬도 빨라 유창하게 이어지는 느낌이 있어 오래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학문과 예술의 진정한 가치는 실천과 공유에 있다는 장계향의 정신과 취지를 생각할 때 음식디미방체 폰트의 보급은 장계향 탐구의 도입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의 요리서에 쓰인 서체라는 점에서 여성 잡지, 요리 관련 잡지 등의 제자에 다수 채용될 수 있는 영양의 문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글 창제 574주년을 맞이한 한글날을 시작으로 영양군 홈페이지에 무료배포하기로 했고, 세종학당의 도움을 받아 세계 76개국 213개소의 한국어 학과나 한국어학당 등을 통해 서체를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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