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마비정 스토리북 출간
상태바
달성군, 마비정 스토리북 출간
  • 최정석 기자
  • 승인 2017.12.28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 <시간의 문이 열리는 마을, 마비정> 출간

대구 달성군은 최근 화원읍 마비정 벽화마을에서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의 생애사를 엮은 책 <시간의 문이 열리는 마을, 마비정>이 출간되었다고 28일, 밝혔다.

마비정 벽화마을에서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의 생애사를 엮은 책 <시간의 문이 열리는 마을, 마비정>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 으로 (사)인문사회연구소가 기획한 총서 1권이다. <시간이 열리는 마을, 마비정> 은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지역의 기억들을 발굴하는 아카이빙 작업이라 할 수있다.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마을에서 태어나 줄곧 이곳에서 생활해왔거나 18세, 19세 꽃 같던 소녀시절에 남편을 따라 마을에 들어와 자리를 잡게 된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은 마을에 터를 잡고 정착하면서 수십 년의 기억을 안고 살아 가고 있다. 즉, 이들의 삶 자체가 하나의 역사이자 문화이고 문학이다.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사람의 인생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 어 있으므로 지역민의 삶을 정리하는 것은 지역의 시대상과 풍습, 지리적 특 성과 세계관 등을 아우르는 작업이다. 또 한 사람의 생애주기를 따라 기록된 지역의 역사는 그 자체로 문학이기도 하다. 이 서사에는 개인이 시대의 변동 과 사회의 압력 속에서 어떻게 대처했는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사고를 거쳐 어떤 판단을 내렸는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를 읽는 행위는 주인공에 이입하고 감응하거나 불편해하면서 결국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문학적 체험과 다르지 않다. 거시적 역사학의 연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미덕이며, 단절과 격변으로 흩어진 한국 근현대사의 지점들을 이어 돌아보는데 더욱 유효한 접근이기도 하다.

책을 엮기 위해 생애, 일상, 공간, 물건 등 개인의 흩어진 기억의 조각조각들 을 이어나갔다. 개인의 서사를 받아들이는 순간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시 간의 문이 열린다. 지나간 시간을 뒤로하고 다가올 시간을 맞이하는 ‘시간 의 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하늘 아래 첫 동네 마비정 마을은 과거의 시간을, 기억을,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채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최근 역사학계에서는 지역사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고, 일상의 터전으로부 터 발굴해낸 다양한 미시사들이 인류의 기원과 경험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시간의 문이 열리는 마을, 마비정>을 통해 향후 지역 내 학생들에게 마비정 마을이 학교 밖의 학교, 교육적 가치와 콘텐츠를 접목한 체험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한편, 달성군은 지난 21일, 마비정 마을 농촌체험관에서 달성교육지원청과 함께 마비정마을을 시작으로 달성군 지역 내 산재한 마을 중 전형성을 간직한 마을들을 지속적으로 교육 콘텐츠화하고 이를 교육공간으로 널리 활용・연계하여 달성군 특화형 교육생태계 기반을 함께 마련해가는 '마을이 학교다' 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