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민주운동, 정부주관 첫 기념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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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민주운동, 정부주관 첫 기념식 열려
  • 최정석 기자
  • 승인 2018.02.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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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대구지역 학생들이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섰던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58주년2·28민주운동 기념식’이 오는 28일 오전 11시에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당시 참여학교 후배 학생, 일반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이번 기념식은 ‘2·28대구, 민주주의의 뿌리‘라는 주제로 추진되며, 당시 대구지역 8개교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에 항거해 자발적으로 일으킨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민주화 운동이자 3·15의거,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정신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게 된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특성을 살려 국민의례부터 2·28민주운동 찬가 제창까지 모든 식순을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해 기존의 일방적인 기념식 관람을 넘어 무대(출연자)와 객석(참석자)이 상호 소통하고 호흡함으로써 현장성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당시 2·28민주운동이 학생 주도의 자발적인 민주화 운동이었던 점을 상기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당시 시위 참여 8개교 후배학생들이 기념식의 실질적인 주체로 결의문 낭독, 기념공연 등 곳곳에 출연해 미래세대에게 민주주의의 정신을 계승하고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상징적인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념식 중에는 당시의 결의문을 남녀 학생대표가(경북고 1년 양재표, 경북여고 2년 전혜영) 낭독한다.

기념식 부대행사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2·28찬가 노래비 제막식’이 개최된다. 노래비는 미래세대인 청소년층의 관심 고조와 시민들의 민주의식의 고취, 2·28정신 계승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 언론계, 경제계 등에서 모금한 건립 후원금 1천650만원을 들여 설치됐다.

1960년 당시 2·28민주운동집결지인 반월당에서는 ‘2·28민주운동 거리행진 재현행사’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당시 2·28민주운동에 참여한 8개 고교 재학생, 2·28민주운동 주역, 일반시민 등 1,000여 명이 민주의 횃불을 앞세우고 반월당에서 대구콘서트하우스까지 힘찬 행진을 하게 된다. 재현행사에서 성화된 민주의 횃불은 2·28을 시작으로 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의미있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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