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
상태바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
  • 권우상
  • 승인 2018.07.20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인간은 농경사회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자연을 비교적 능동적으로 지배하였다. 그 지배는 산업사회가 도래할 때까지는 제한된 것이었지만 기계 에너지, 핵 에너지 등 과학적 에너지를 대체하고 나아가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대치하는 산업상의 진보와 함께 인간은 무한한 생산에의 길, 무한한 소비에의 길에 나서게 되었다. 이는 과학기술이 인간을 전능하게 해 주고, 인간을 전지하게 해 준다고 느낀 결과이다 우리는 신(神), 즉 자연 세계를 모두 우리의 새로운 창조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여 새로운 삶을 창조할 수 있는 지고한 존재가 되는 길에 나섰던 것이다. 산업의 발달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었을 지는 모르지만 자연생태에 준 피해는 엄청났다. 이와 함께 인간의 정서도 농경시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메마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인간은 궁극적 목적이 행복, 즉 사람이 느끼는 어떤 욕망이나 주관적 욕구의 충족으로서 정의된 극대의 쾌락이며, 자기중심주의, 이기주의 그리고 탐욕이나 허영심은 산업사회가 가져다 준 인간 정서의 함몰이었다. 특히 경제적 진보는 부자에게만 한정되어 왔으며, 부자국가와 빈곤국가 사이의 간격은 계속 벌어져 왔다.

또한 과학기술 진보 그 자체가 자연생태 위기와 핵 전쟁의 위험을 불러 일으켰으며, 이 중 어느 하나 또는 이 두 가지가 결합해서 자연의 재앙을 극도로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개인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대부분 풍부한 물질, 섹스, 환락 등 무한한 욕망을 충족하는 탐욕이었다. 그리고 그 탐욕을 성취, 달성하는 수단에는 권력이나 재력이었다. 이러한 탐욕은 인간 본성 안에 깊이 내재되어 있다. 따라서 세계의 질서 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 그 자체를 위해 그러한 특질들이 조장되고 있는 것이다. 자기중심주의, 이기주의 탐욕이 없는 사람은 원시적인 사회로 바보 같거나 어린아이와 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우리는 생존 문제를 사람과 자연의 품안에 있으며, 서로 이성을 타고난 탓으로 그것을 뛰어 넘는 자연 파괴 즉 자연을 정복하고 자연을 우리의 목적에 맞게 변형시킴으로써 욕망을 충족할려고 했다. 그 결과 자연은 더욱 파괴되어 버리면서 지구 재앙이라는 미래의 근심꺼리를 만들었다. 그러므로 산업시대는 자연에 대해 경멸감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이러한 자연에 대한 경멸감을 버리지 않는다면 인간의 미래는 자연으로 인한 상상할 수 없는 국면을 초래할 지도 모른다. 산업시대가 가져 온 인간의 무한은 욕망은 지금도 쉬지 않고 있다. 모든 사람이 더욱 많이 소유하기를 갈망하는 한 여러 계급이 형성되기 마련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국제 분쟁이 있기 마련이다. 인간의 탐욕과 평화는 서로 배타적이다. 18세기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극단적 쾌락주의와 무한정한 자기중심주의가 경제 행위의 핵심 원리로서 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수 많은 단계를 거쳐 자본주의는 18세기에 극단적인 변화를 겪어면서 경제 행위가 윤리나 인간적 가치로부터 이탈하게 되었다. 훨씬 더 규모가 큰 기업의 성장을 위해 파산하는 중소기업의 수는 증가하여 노동자들이 고통을 겪는 것은 경제적 필연성이었다. 이로 인해 노동자는 대규모 자본가와 대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 욕망이나 사치 또는 허영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이 욕망이나 사치 또는 허영심을 남에 대한 배려로 바꾼다. 특히 선천적으로 허영심으로 가득찬 사람은 사회적 요구에 자신을 굴복시키지 않는다. 특정한 지위, 위치, 목표를 이루는 데 열정을 쏟느라 남들이 당연시 여기는 공동체나 가족에 대한 기본적인 의무를 회피하기도 한다. 그 결과 그들의 삶은 고독하고 인간관계는 궁핍하게 됐다. 그들은 자신의 욕구와 이익을 가장 먼저 챙기는 한편 남들에 대한 비난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이다. 공동체의 삶에는 개인이 피할 수 없는 특정한 법과 원칙이 존재한다. 그런데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 생존에 다른 사람과 공동체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인간은 자연생태를 파괴하여 무한한 욕망을 충족하고자 하는 행위는 자제하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