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第七의 王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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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第七의 王國
  • 권우상
  • 승인 2019.05.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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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회

“하느님, 아버님을 꼭 도와주셔서 성공하게 하여 주옵소서....”

눈을 감고 합장해 빌었다. 그리고 잠시후 다시 고개를 돌려서 보자 아버지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러나 그날 해가 질 무렵에 얼굴빛이 새파랗게 질린 두 명의 군사만이 돌아와서 최종서가 호랑이와 만나 용감히 싸웠으나 불행이도 물려 죽었다는 보고를 했다.

“아이구, 이 일을 어찌하나...흐흐흑”

어머니가 아들 송빈을 끌어안고 애절하게 통곡했다.

그러나 송빈은 역시 흐르는 눈물을 씻고

“어머니! 울지마세요. 소자가 아버지의 원수인 그 호랑이를 잡겠습니다”

하고 맹세했다.

“네가 아버지 원수를 갚겠다는 효성은 기특하다만 어찌 그런 생각을 참지 못하느냐, 유명한 포수들도 못 당하는 어른인 너의 아버지도 해친 그 무서운 호랑이릉 어린 네가 어떻게 당한단 말이냐?‘

“어머니, 저는 결코 어린애가 아닙니다”

“송빈아! 그러나 너까지 만일의 경우 잘못된다면 나는 어찌 산단 말이냐”

“만일의 경우가 있을지라도 자식된 도리로서 부모님의 원수를 갚지 않으면 아버님 영혼에까지 불효자식이 됩니다. 그러나 저에겐 결코 만일의 경우라는 실패는 없을 것입니다”

“누구는 실패하고 싶어서 하느냐. 네 효성은 이미 하늘이 알아주시고 계시다. 아버지 원수를 갚겠다고 모험하다가 실패하면 도리어 아버님 영혼에 불효가 된다”

“저는 이미 결심했으니까 꼭 가고야 말겠습니다”

“네가 정 그런 고집을 부리면 내가 먼저 죽겠다. 너마저 죽는 꼴을 내 두 눈으론 결코 못 보겠다”

“제가 안 죽고 성공만 하면 되지 않아요”

어머니와 끝없는 말다툼을 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 송빈은 식칼과 도끼를 집어들고 산쪽을 향해서 쏜살같이 뛰었다.

그 길로 송빈은 아버지가 싸우다가 잡혀 죽었다는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서 살펴 보았다.

우선 아버지의 시체를 찾아 놓은 뒤에 호랑이를 찾아 싸울 생각이었다.

그러나 먼저 찾으려던 아버지의 시체를 발견하기도 전에 그 장소에서 호랑이 송장을 발견하고 놀랐다.

그러나 다음 순간에 자세히 보니 그것은 호랑이 송장이 아니라 잠자고 있는 살아있는 호랑이라는 것을 알고 주춤했다. 왜냐하면 가까이 가서야 호랑이 코고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죽은 놈인 줄 알았더니 살아서 자고 있구나. 네놈이 죽었으면 내 손으로 아버지 원수를 갚지 못했을 텐데 살아 있어서 다행이다. 이것도 하늘이 나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베풀어 주신 좋은 기회다)

그런 생각을 한 송빈은 호랑이 머리에 도끼날을 내리쳐 박으려고 둘러 메었다.

“이 흉악한 짐승놈! 네놈이 우리 아버님을 죽인 원수놈이지! 어서 눈을 뜨고 내 복수의 도끼를 받아라!”

큰 소리로 자는 호랑이에게 호령해서 잠을 깨웠다. 그래도 호랑이는 잠만 자고 있었다.

초조해진 송빈은 큰 돌을 하나 집어서 힘껏 터질 듯이 통통한 배에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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