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第七의 王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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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第七의 王國
  • 권우상
  • 승인 2019.07.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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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최충헌(崔忠獻)은 부하 장졸들에게

“결박을 풀어 주거라”

하고 말했다. 그리고는 침쟁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칫 억울한 죄인을 만들뻔 했구나”

그 말은 들은 침쟁이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고맙습니다 대감 나으리!”

최충헌(崔忠獻)은 그 후 억울한 백성이나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서는 많은 일을 했다.

하지만 그는 권력에 도전하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가차없이 숙청했다.

최충헌의 이 같은 서슬퍼런 칼날 아래서도 다시금 최충헌을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었다. 이번에는 왕(희종)도 가담하고 나섰다.

1211년 그동안 최충헌의 왕권 멸시를 지켜보고만 있던 왕(회종)은 측근 내시(內侍)들과 모의하고 최충헌 세력을 제거하고자 거사를 실행했다. 비교적 오랫동안 치밀하게 계획된 이 사건은 1211년 2월 경자일(庚子日)에 벌어졌다.

그날 최충헌은 왕을 배알하기 위해 수창궁으로 찾아 들었고, 희종(熙宗)은 그를 데리고 내전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중관(中官)의 내관 하나가

“폐하께서 술과 음식을 내렸으니 함께 먹도록 하시지요”

하고 말하자 최충헌(崔忠獻)의 수하들은 그렇게 하자면서 내관들을 따라 들어갔다. 최충헌 수하들이 아무런 의심없이 순순히 내관들을 따라오자 칼을 손에 쥐고 미리 잠복하고 있던 10여 명의 무사들과 승려들이 칼을 뽑아 최충헌 수하에게 달려들었다.

갑자기 기습을 당한 최충헌 수하들은 도망치려 했으나 앞뒤로 가로 막고 칼질을 하며 달려드는 무사들과 승려들에게 포위된 채 순식간에 내전 복도는 비명 소리와 함께 아수라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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