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다라국의 후예들
상태바
[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다라국의 후예들
  • 권우상
  • 승인 2020.03.23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2.

가라국(김해) 군사들과 다라국(합천)과 자타국(창녕) 연합군의 치열한 전투가 불붙기 시작하면서 자타국 군사들은 이미 도하(渡河)에 성공하여 왕자 아빈(兒彬)의 지휘에 따라 함성을 지르며 가라국 진영을 향해 돌진하였다. 가라국 군사들이 쏘는 화살은 비오듯이 자타국 군영에 떨어졌고, 휘두르는 장창이 햇볕에 섬광처럼 번쩍거리면서 가라국 군사들의 머리는 추풍낙엽처럼 땅에 떨어졌다. 다라국(합천)에서도 이 전쟁이 매우 중대하다는 것을 알고 거타지왕이 친히 전쟁에 참가하였으나 선봉에 서지는 않았고 하군(下軍)을 지휘하였다. 가라국(김해) 군사들은 필사적으로 화살을 쏘고 장창을 휘두르며 다라국과 자타국 연합군과 맞서 싸웠으나 아무래도 다라국(합천)과 자타국(창녕) 연합군을 이기기에는 힘이 부치었다. 사기가 충천한 다라국과 자타국 연합군은 질풍노도(疾風怒濤)와 같이 가라국(加羅國 : 김해) 군사들을 참살하였다.

“저기 붉은 깃발 앞에서 지휘하는 자가 자타국 왕이다! 저 놈을 사로 잡아라”

하는 가라국(김해) 군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공격하자 자타국(창녕) 왕자 아빈(兒彬)도 용기가 충천하여 미친 듯이 가라국(加羅國 : 김해) 진영을 향해 돌진하였다. 그러자 가라국 군사들은 패배하여 달아나기에 바빴다. 다라군에서는

“공격하라! 공격하라!”

하는 고함소리가 천지를 진동시켰다. 가라국 군사들은 자타국왕(진백장군)의 말에 화살을 겨냥하여 집중적으로 쏘아대었다. 가라국 군사들도 물러서지 않고 용맹하게 싸웠으나 걸출한 장수들과 함께 달려드는 자타국 왕자 아빈(兒彬)의 전술에 당하지 못한데다가 다라국(합천) 군사들의 사기는 점점 올라 물밀듯이 가라국 군영으로 공격해 들어왔다. 생사를 가름하는 일대 혼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한참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가라국 군사들이 쏜 화살은 선봉에 선 자타국왕(진백장군)을 정통으로 맞혔다. 물론 이 왕은 진백 장군을 왕으로 변장 시킨 가짜 자타국 왕이었다. 비명소리와 함께 자타국왕(진백장군)은 앞으로 쓰러졌다. 자타국왕(가짜왕)이 쓰러지는 모습을 본 가라국(김해) 장수는 힘껏 달려나가며

“돌진하라! 자타국 왕을 사로잡아라. 왕이 화살을 맞았다."

하면서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적군의 왕을 사로 잡아라고 소리쳤습다. 그러나 막상 자타국 왕을 잡고 보니 자타국 왕이 아니라 왕으로 변장한 진백 장수였다. 전투는 닷세동안 계속되었다. 이 전쟁에서 다라국(합천)과 자타국(창녕) 연합군은 가라국(김해)을 물리치고 대승을 거두었다. 다라국(多羅國)의 군사지원으로 가라국(加羅國)의 침공을 물리친 자타국(子他國 : 창녕)은 사돈 관계란 혈연 때문인지 오랫동안 다라국의 보호속에서 다른 나라의 침공을 받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