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다라국의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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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다라국의 후예들
  • 권우상
  • 승인 2020.04.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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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다라국(합천)과 고차국(고성)의 연합군은 총 3만명으로 편성했고 다라국 군사 및 고차국 군사 1만 6천, 다라국 수군 8천, 고차국 수군 6천으로 이뤄졌으며, 여기에 산반하국(散半下國 : 진주) 군사 5천이 가담하기로 하였으나 산반하국(散半下國 : 진주)이 출병 날짜를 지키지 못하자 산반하국 군사를 제외한 병력만으로 드디어 걸손국(구주)정벌 길에 올랐다.

다라군(多羅軍)을 총 지휘하는 장수 방우경(方雨經)은 조정에서 삼공(三公 : 승상,태부,대부)을 두루 거친 명장으로 몸집이 장대하고 무예가 출중했다. 그는 우군을 통솔하고, 박량부(朴亮夫), 감호을(甘浩乙)은 부지휘관으로 삼았으며, 우군 지휘관에는 나유흔(羅有欣)을 임명하고 박보진(朴普眞)을 부지휘관으로 임명한 후 전체를 좌우군이라고 하였다. 우군이 먼저 공격하고 좌군은 전세를 보아 측면이나후면을 지원해 주는 전투대열이었다.

다라국과 고차국 연합군은 진해를 떠나 곧 임라국(대마도)에 도착하여 화살을 날리며 맹공을 퍼부어 섬을 장악했으며, 그 여세를 몰아 걸손국(구주)에 진격하자 걸손국 군사들이 영채를 세우고 전투 준비를 했다. 걸손국의 한 장수가 말을 탄 채 긴자루가 달린 도끼를 들고 달려 나왔다.

“남의 땅을 침범하다니 참으로 무모하구나! 나와 싸울 자는 니오너라.”

“누가 저 자와 싸울 것인가?”

우군을 지휘하는 방우경이 말했다.

“소장이 나가 싸우겠습니다.”

방우경이 옆을 돌아보니 고차국 장수 백가포(百家包)였다. 몸집이 거대하고 수염이 길고 원숭이처럼 팔이 긴 백가포는 자루가 긴 칼을 들고 달려 나갔다. 두 말이 붙었다 떨어지면서 삼합에 들어가자 걸손국 장수는 백가포의 칼에 찍혀 맣에서 떨어져 죽었다. 그러자 걸손국에서 다른 장수가 창을 꼬나들오 달려 나왔다. 두 말이 어울렸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면서 6합이 지나도록 승부가 나지 않더니 갑자기 걸손국에서 화살이 날아와 백가포는 얼굴을 맞았다. 그러자 다라국 장수 목빈자(木賓子)가 급히 삭(朔)을 들고 말을 달려 나갔다. 두 말이 붙었다 떨어지기를 거듭하면서 목빈자의 팔이 언듯 올라가는 듯 하더니 결손국 장수가 말에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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