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한지장 김삼식,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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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한지장 김삼식,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예고
  • 서현호 기자
  • 승인 2021.05.2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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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는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23-나호 문경 한지장(보유자 : 김삼식)이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승격 예고됐다고 26일 밝혔다. 2006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 15년만이다.

김삼식(1946년생) 한지장은 9세 때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막막한 처지에서 당시 친척인 유영운씨가 운영하던 닥공장(농암면 갈동리)에 들어가 한지와의 첫 인연을 맺었다. 공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한지 만드는 일을 거들었는데 이렇게 배운 기술이 평생의 업이 됐다. 1963년에 현재 살고 있는 농암면 내서리에 정착하게 되면서 본인의 한지 제조장을 만들어 본격적인 전통 한지 제조를 시작했다.
 
김삼식 한지장의 한지제조 과정은 생산라인과 도구에서 일부 현대화가 되었을 뿐 닥을 재배하고 잿물을 내리고, 닥을 삶고 두드리고 종이를 뜨는 모든 작업이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직접 본인의 땅에 닥나무를 심어 사용하고 있다. 그는 “우리 종이라면 우리 땅에서 자란 닥나무라야 한다”는 신념으로 우리나라의 자연에서 얻은 닥나무, 닥풀로 질 좋은 전통 한지만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문경시는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예고가 문경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도 적극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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