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첫물내리기 풍년기원행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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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첫물내리기 풍년기원행사 실시
  • 권종순 기자
  • 승인 2023.06.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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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은 지난 24일 국가중요농업유산과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인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의 핵심지역 중 하나인 금성면 운곡리에서 첫물내리기 풍년기원행사를 가졌다.

‘첫물내리기’란 하지 전후 한지마늘을 수확한 후 모내기에 필요한 물을 밭에 대기 위해 수리계가 한자리에 모여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못도감이 못종을 뽑으며 벼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지역 고유의 농경문화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수리사정이 개선되면서 문화가 거의 소실되었으나 2020년부터 의성군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복원을 시작하여 올해 네 번째 행사를 맞는 것으로 농업유산 지역의 사라져 가는 농경문화를 민과 관이 함께 복원한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올해 행사는 한국농어촌유산학회, 국립농업과학원, 국립농업박물관 등 관련 학계 및 전문가 등이 대거 참여하여 지역주민들과 함께 농업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전관리에 공감대를 갖는 뜻깊은 자리였다.

지역주민협의체 대표 탑리2리 조경래 이장은 “올해 네 번째를 맞는 첫물내리기 행사가 많은 관심 속에 해마다 확대되길 기원한다.”라며 “농업유산 지역주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소중한 자원을 지켜나가는데 앞으로도 군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의성군은 2021년부터 농식품부에서 국비 공모로 추진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보전관리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협의체의 지속적인 농업유산 보전과 관리활동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 그뿐 아니라 향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및 농업유산지역 일대를 지붕 없는 생태박물관(eco-museum)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단위 농촌관광협의체와 연계하여 주민해설사 양성, 관광 콘텐츠 및 상품 개발 등 농업유산 관광을 통한 지역주민 소득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우리 군의 소중한 농업유산을 지속적으로 보전 및 관리하는 데는 지역주민협의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라며 “군과 지역주민협의체의 활발한 소통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물론 지붕 없는 생태박물관을 조성하여 의성군 농촌관광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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