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는 21일 새벽 2시 0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 내에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 A씨(50대, 남. 익수자)는 구룡포항에 정박해 놓은 배에 올라가던 중 발을 헛디뎌 부두와 배 사이로 떨어졌다. 다행히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신고했다.
구룡포파출소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어선 선체에 등을 대고 부두 안벽을 다리로 밀며 버티고 있는 상태였다.
먼저 도착한 119에서 구조용 사다리를 준비 중이었지만 장우람 경장은 사다리가 추락자의 발아래까지 내려지지 않는 한 혼자 힘으로 사다리를 오르기 어렵다는 점을 여러 구조현장에서 경험해 봤기에 즉시 입수해 A씨가 부두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
당시 기온은 영하 9℃로 매우 추워 더욱 신속한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추락자가 스스로 신고하고 구조세력도 신속하게 조치한 덕분에 A씨의 별 다른 이상 없는 상태다.
성대훈 서장은 “육지에서 결빙된 바닥에 미끄러지는 경우와 달리 해안가, 선박 등에서는 바다로 추락해 짧은 시간에도 체온을 잃어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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